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
더러운 상술: 특정한 날(발렌타인데이)에 발동된다. 대상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주기 좋은 선물"로 인식하게 되며, 대상을 매우 사고싶어지게 된다. 조크/케테르 등급.
역행하는 화석: 만지면 진화의 전단계로 역행하는 화석. 유클리드 등급.
감정반응 스프레이: 원더테인먼트 박사 제품, 뿌리는 사람의 감정에 따라 색이 바뀐다. -변칙
남은 음식: 뭔지 모를 음식이 담겨 있는 큰 접시, 먹으면 그 때 한정으로는 줄지만, 섭취자가 자리를 뜨게 되면 섭취자의 신체 일부나 소지품 일부가 접시에 남아 음식이 된다. 안전 등급.
유리를 토해내는 미생물: 규소가 기반이 된 생물체. 테뮈엘 등급.
공명 달팽이: 주변의 소리에 공명하는 달팽이. 붙어 있는 물체를 자신이 공명하는 소리와 같은 주파수로 진동시키며, 그를 통해 에너지를 보충한다. 유클리드 등급.
혼합 취식 금지: 이 물질을 뿌린 음식을 물질을 뿌리지 않은 다른 음식과 함께 먹게 되면 사망한다. 삼키고 난 다음 먹는 것은 상관없다. 케테르 등급.
관측자: 시계나 시간을 나타낼 수 있는 물체를 보고 있지 않으면 시간을 멈추는 20대 청년. 눈을 감지 못하도록 안면 긴장 약물을 투여한 뒤 시계로 가득 찬 강화유리 방 안에 가둬 두고 있다. 케테르 등급. "관측자"의 위치가 계승된다는 가설이 제기된다.
무한한 순환: 바닥에 떨어트리면 즉시 떠올라 고리 모양을 형성하며 회전하는 한 통의 순수한 물. 어떤 종류의 용질도 녹일 수 없다. 높은 곳에서 떨어트릴수록 더 빨리 회전하고, 더 큰 고리를 만들어낸다. 자신보다 적은 양의 물을 만나면 그것을 자신과 동화시킨다. 용기에 담는 것만으로도 격리할 수 있지만, B.E 측에서 연구해 달라면서 샘플이랍시고 보낸 물건이라 유클리드 등급.
프로파간다 공중전화: 영문과 숫자 키보드가 달려 있는 공중전화로 지역 코드를 입력하고 전화를 걸면 해당 지역에서 서로 전화통화 중인 불특정한 몇 쌍의 사람들에게 연결된다. 전화를 받은 사람들은 전화를 건 사람의 목소리를 인식하지 못하지만, 전화를 건 사람이 내세운 의견이나 주장에 설득되어 있는 상태가 된다. 안전 등급.
화합을 위하여: 정치적, 사회적인 진영논리나 집단 이기주의를 무력화시키기 위해 어떤 시민 단체에서 제작된 혈서 깃발. 깃발이 휘날리는 것을 목격할 경우, 완벽한 객관화 능력을 부여받게 된다. 휘날리지 않는 깃발을 보면 아무 영향도 나타나지 않는다. 안전 등급.
민족의 혈통: 전신의 체모가 날카로운 주삿바늘 형태로 되어 있는 원숭이와 비슷한 형태의 생물체. 접촉하여 털에 찔리게 되면 자신을 ████ 민족의 일원이라고 인식하게 되며, 감염자들끼리는 강한 '민족적 유대감'을 가지게 된다. 이들은 현대 문명과는 기술적으로 완전히 다른 계통의 문명을 이룰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케테르 등급.
동전의 양면: 건전지 대신 액체가 들어 있고 그 안에 어떤 국가의 것과도 일치하지 않는 주화가 떠 있는 투명한 재질로 된 손전등. 스위치를 누르면 동전이 앞면, 뒷면 중 하나를 위로 한 상태로 고정되고 빛이 켜진다. 앞면이 나왔을 때의 빛은 다양한 긍정적 효과를, 뒷면이 나왔을 때의 빛은 다양한 부정적 효과를 일으킨다. 효과의 종류는 사용자의 인식에 좌우된다. 안전 등급.
종합 영양제: 먹으면 이후 한 달간 아무것도 먹지 않아도 활동할 수 있게 되는 영양제. 하지만 조금이라도 오랫동안 활동을 멈추면 신진대사 이상으로 사망하게 된다. 유클리드 등급.
신경 기생충: 사람의 혀 안에 자리를 잡고 유사 중추신경의 역할을 하는 기생충. 그 자체로는 무해하고 오히려 숙주에게 도움을 주지만, 혀가 손상되면 위험을 느끼고 숙주 자체를 장악한다. 유클리드 등급.
시공간 좌표 추적 시스템: 키보드에 입력한 물체의 위치를 차원을 초월해서 추적하는 2층집만한 크기의 컴퓨터. 안전 등급.
크로마토그래피 스티커: 물체에 붙이면 그 주변의 공기의 흐름이 정지하며, 해당 물체의 구성 성분이 분리된다.
자가 사형 집행: 사람을 죽일 수 있는 다양한 도구로 가득 찬 방. 직접적인 영향은 끼치지 않지만, 내부 시설물을 파괴하면 즉시 복구되고 어떤 수단으로든 직접적인 격리를 시도할 경우 실패한다. 유클리드 등급.
집중: 붉은색과 검은색 배색의 단순하게 생긴 양궁 과녁. 식별 가능한 거리에서 중심을 목격하게 되면 계속 그 중심을 바라보다가 머리가 폭발하게 된다. 한 장소에 오래 놔두면 근처의 다른 물체에 녹아붙는 성질이 있다. 케테르 등급.
금빛의 신: 치킨. 성분 조사는 금지되며 성인병 발생을 경고한 연구원은 제거되었다. 말쿠트 등급.
지구본, 기원전 8세기: 몇 개의 구조물이 얽혀 정육면체와 비슷한 모양을 이룬 구조물. 중력의 영향을 받지 않고 각 면을 걸어다닐 수 있지만, 모서리에 도달하면 소멸하게 된다. 안전 등급.
아파트 거주민: 평소에는 유체 상태지만, 사람에 붙어 수직으로 이동하게 되면 실체화하는 인간형의 공격적인 생물체들. 한 아파트에서 엘리베이터를 통해 이동하며 수십 건의 사망사고를 일으켰다. 유클리드 등급.
프리랜서 이리떼: 사회적 관심을 받는 대상을 추적하는 한 무리의 기자들. 이후 그들이 조사한 내용은 뉴스 채널에 보도되며, 보통 부정적인 방향으로 왜곡되어 있다. 케테르 등급.
깨진 그릇: 한 아파트의 식탁에 깨져 있는 그릇, 조각 중 하나를 위로 올리면 복구되고, 아래로 내리면 더 잘게 부서진다. 그릇이 복구되면 그 단지 내의 무엇인가가 깨지고, 그릇이 깨지면 융합된다. 원위치로 조각을 되돌리면 복구되지만 완벽하게 복구되지는 않는다. 유클리드 등급.
안개 둥지: 알려지지 않은 물질로 구성되어 있는 구름과 같은 형태의 물체. 들어가려 시도하면 미세한 상처와 치사성이 높은 바이러스에 의해 사망한다. 거대한 육식성의 새들이 살고 있으며 이들은 바이러스에 면역이다. 케테르 등급.
피현실조정자: 모든 것이 흰색의 기본 입체로 되어 있는 5층 상가. 자체적으로는 어떤 영향도 끼치지 않지만, 내부의 물체에 대해 어떤 인식을 떠올리면 그 형태에 맞게 상황이 조정된다. 유클리드 등급.
가변성 사이렌 차량: 차 안에서 특정한 소리를 울리면, 그 소리가 나는 상황으로 반경 내의 상황을 조작하는 구급차.
입 안의 가시: 가시 형태의 기생형 물체. 사람의 입 안에 박혀 영양분을 흡수하며, 제거를 시도할 때마다 점점 커지고 두꺼워진다. 안전 등급.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대형 사고가 난 지역에 나타나 죽은 사람들을 구조하는 한 무리의 구조 팀. 이들이 구출한 사람들은 식물인간 상태로 되살아난다. 유클리드 등급.
지구본 집: 속이 비어 있고 문이 달린 거대한 지구본, 표면의 지도가 계속 회전하고 있으며, 들어갔다가 다시 문을 열고 나오면, 그 순간 문고리가 위치해 있던 지역의 상공 1km 위로 순간이동한다. 안전 등급.
벽화의 파편: 모 섬나라 전역에서 발견되는 벽화의 일부가 새겨진 파편. 발견한 내용이 해당 국가 전역에서 보편적인 신화로 받아들여지게 된다. 이미 존재하는 유물이나 유적에도 영향을 끼친다.
죽음에 관하여: 본 사람이 생각하는 '죽음'의 이미지대로 형태를 바꾸는 형태 없는 존재. 이를 목격한 사람이 잠들기 전에 죽음에 관해 생각할 경우, 그 앞에 나타나 삶과 죽음에 관한 조언을 해 준 뒤 사라진다. 현재 D등급 사망률이 가장 높은 기지에서 스스로 격리되어 있다.
질문자: 자신이 알지 못하는 사항을 인식할 경우 주변 사람들에게 그것을 끊임없이 질문하는 머리만 기계화된 사이보그. 답을 알면서도 대답하지 않을 시, 피질문자는 그 사항에 대해 잊어버린다.
카라바조의 최후: 핏자국으로 대부분이 가려진 초상화가 그려진 유화. 이 그림을 베껴 그리려고 시도할 시 전혀 다른 그림이 되지만, 완성되기만 하면 엄청난 명작이 된다. 다만 그림을 그리는 사람은 그림이 완성에 가까워질 때마다 작업 수행 능력과는 별개로 서서히 정신이 망가진다.
희생양: 덕력이 높은 남성 동성애자. 매우 선량한 성격이지만, 자신을 본 사람에게 자신에 대한 정보와 함께 편견과 혐오, 폭력성을 불러일으키는 능력이 있어서 탄압받고 있다. 정신력이 비정상적인 수준으로 강하기 때문에 스스로를 비관하지는 않지만, 제대로 된 생활을 할 수 없다.
그림자의 본질: 물체의 그림자에 올려놓으면 그 그림자에 녹아드는 검은 비누. 이 상태에서 그림자에 위해를 가하면 그 부분이 영구적으로 소실된다. 소실된 부위에 대응하는 실제 물체의 부위는 멀쩡하게 기능하고 육안으로 보이지만 빛은 그대로 투과한다.
동결처리된 보고서: 현재 무력화된 어떤 유클리드 등급 SCP에 대한 재단의 보고서. 보고서를 수정하면 자동으로 원래 내용으로 되돌아가며, 그 때 원본이건 사본이건 보고서를 열람하고 있던 모든 사람들의 기억을 보고서가 처음 작성된 시점으로 되돌려 버린다. 안전 등급.
안티 스포일러: 한 세트의 제목 없는 전집이 꽂혀 있는 책장. 책을 읽은 사람은 책의 내용을 책을 읽지 않은 다른 사람에게 말할 수 없게 된다. 억지로 말하게 할 경우 실시간으로 갱신되는 해당 인물의 기억이 전집에 추가된다. 안전 등급.
어긋난 양성평등: 자신에 접촉한 인물을 통해 변칙성을 전파하는 천칭 마크가 그려진 간판. 해당 인물이 속한 집단의 구성원들에게 남성이 여성의 역할을, 여성이 남성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도록 강제한다. 유클리드 등급.
최후의 소원: 곧 죽을 사람만이 글씨를 쓸 수 있는 거대한 화이트보드. 죽기 24시간 전 그 소원은 이루어지며, 인원의 죽음과 동시에 소원으로 이룬 내용은 모두 사라진다. 생명 연장을 빌 경우 [데이터 말소]. 유클리드 등급.
바다의 울음소라: 제주도 해역에서 발견된 소라와 유사한 형태의 생물체. 재단 수족관에서 관리하고 있으며, 위에 무엇인가 지나가면 알 수 없는 힘으로 물을 빨아들여 끌어들인 다음 잡아먹는다. 죽을 때는 흡수했던 물을 모두 토해낸다.
은사발: 콩을 넣으면 오그라들고, 오그라든 것이 펴지면 안에 있던 콩들이 살아 움직이게 되는 은제 사발. 이들은 질병의 보유자에게 매우 적대적이며, 질병의 전염성이나 치사율이 높을수록, 그리고 콩의 색이 검은색에 가까울수록 심해진다.
내일의 남자: 한 남성이 사용하던 것으로 보이는 의류 일체. 세계 곳곳에 흩어져 있었으며, 이 사물을 사용하면 그 원래 주인이었던 것으로 보이는 한 남자의 영상이 주입된다. 그 배경은 미래로 보이며, 피험자들은 공통적으로 '그가 내일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 다음 날이 되어도 이 견해는 바뀌지 않는다.
새벽닭: 매일 새벽마다 매우 큰 소리로 우는 닭. 이 소리를 듣고 잠에서 한 번 깨어나게 되면 이 소리 이외의 수단으로 잠에서 깨어날 수 없게 된다. 죽여도 죽은 장소에서 다시 되살아난다. 유클리드 등급.
세 사람의 무리: 세 명이 완전하게 동의한 사실을 현실로 만드는 조건부 현실조정 능력을 가진 사람들. 구성원 중 누군가 죽으면 근처의 다른 사람이 세 사람 중 한 명이 된다. 유클리드 등급.
황동 마술: 쓸모는 없지만 특이한 기능들이 가득 내장된 황동제의 알 수 없는 모양의 장치. 구동 원리 자체는 전혀 변칙적이지 않다. 그러나 이것을 계속 관찰하고 있으면 물체에 대한 지루함을 느낌과 동시에, 변칙성이 있는 물체를 목격하더라도 무감각해지게 된다. 안전 등급.
그림 속의 남자: 특정한 유전자를 지닌 화가들의 그림 속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회색 계통 옷차림을 한 신사풍의 청년. 화가들은 이 청년을 어디에서 본 것인지, 누구인지 전혀 기억하지 못하지만 그림을 그리면서 자연스럽게 이들을 그려낸다. 유클리드 등급.
그다지 유용하지 않은 활강 망토: 입으면 높은 곳에서 떨어질 때 글라이더처럼 활강이 가능한 망토, 다만 여기저기 끼거나 착용자의 발을 걸거나 주변 사람들을 귀찮게 하는 등 많은 수의 변칙적이거나 비변칙적인 불편한 점이 있다. 안전 등급.
역류성 라면 스프: 물에 끓여서 라면 국물을 만들면 그것을 마신 사람의 기도에서 반드시 역류한다. 이후 체내의 모든 이화 작용이 정지되고 역반응이 일어난다. 안전 등급.
프랙탈 프로그램: 구동시키면 컴퓨터를 구성한 뒤 대상과 완전히 동일한 프로그램이 그곳에서 구동되고, 또 컴퓨터를 구축하고 같은 프로그램이 구동되는 것을 반복하는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 유클리드 등급.
시궁창 판타지: 입은 사람을 스스로가 바라는 자신의 모습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 회색 후드 자켓. 그러나 구체적으로 바라지 않은 것은 이루어 주지 않기 때문에 보통 현실적인 문제로 사망하거나, 중상을 입거나, 정신 질환을 앓게 된다.
불사의 영웅: 여기저기에 손상과 탄 자국이 있는 5벌의 낡은 소방관용 방화복과 장비 일체. 장비 중에는 일부 유실된 것들도 있다. 평상시에는 가지런히 정돈된 상태로 놓여 있지만, 근처에서 재난이 발생할 경우 활성화되어 스스로 움직여 사람들을 구조하기 시작한다. 이 때 안에 인간형 형체가 나타나는데, 이들의 얼굴은 보는 사람이 생각하는 가장 믿음직한 지인의 얼굴로 보인다.
조력자: 부당한 대우를 받는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인간형 SCP. 사람들에게 그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과 물건을 제공하지만, 그 끝은 보통 좋지 않다.
접근 거부: 단지 존재를 인지하는 것만으로도 그 위험성을 극대화시켜 인지하게 되는 비닐에 포장된 컵라면. '위험하지 않다'라고 인식하는 쪽이 오히려 정신오염을 겪는 것처럼 보인다.
장기기증 인체모형: 근처에 심각한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과 장기를 바꾸는 인체모형. 모형의 장기는 정상적으로 작동하며, 검사로도 이상을 확인할 수 없다. 장기를 받은 사람이 사망하면 자동적으로 장기는 가장 가까이 있는 다른 환자에게로 옮겨진다.
취급주의: 파괴되면 비친 물건까지 함께 파괴되는 유리로 된 다양한 공예품. 어째서인지 달에서까지 발견되었다.
설계상의 오류: 한 건물에 반복적으로 숨겨진 공간이 나타나는 현상. 공간은 누군가가 눈치채고 내부를 목격하면 일정 시간 후 다른 위치로 이동되며, 모든 목격자의 기억은 사라진다. 이 과정은 다른 공간의 축소 또는 확장과 같은 건물 구조의 왜곡을 초래하지만 이상은 없다.
당신의 생각: 커다란 뇌에 눈과 입이 달린 형태의 봉제인형. 공중에 부유하여 이동할 수 있으며, 다른 사람들의 말에 무조건 맞장구치기만 한다. 그저 그뿐이지만 다른 사람들의 기분과 생각을 놀라울 정도로 잘 알아준다…가 아니라, 실제로 안다. 이 SCP는 만난 사람의 모든 지식과 사상을 흡수해 받아들이며, 재단측에서는 인류의 미래를 위해 이 SCP를 놓아두고 있다. 인형 실체는 단순한 분체일 가능성도 있다.
어설픈 통계학자의 세계지도: 4m x 2.5m 크기의 거대한 세계지도. 지도 위에 물건을 올려놓으면 그 물건과 관련된 통계 수치에 따라 각 국가가 차지하는 영역의 크기가 바뀌며, 누르면 수치가 표시된다. 그러나 무슨 통계 수치인지는 알려주지 않는다.
신년: 매년 12월 31일과 1월 1일에만 나타난다.
"스스로 성공을 거듭했다 생각하는 사람은 단지 스스로의 실패를 잊어버렸을 뿐이다."
일련번호: SCP-148-KO
등급: 유클리드(Euclid)
특수 격리 절차: SCP-148-KO는 평상시에는 3기, 최소 1기의 재단 소속 인공위성에 의해 항상 감시되어야 한다. 정보 교환의 목적으로 네트워크를 통해 대상과 접촉하기 위해서는 최소 1명 이상의 4등급 인원의 허가가 필요하며, 정보 교환 이전에 지도부에 의해 검토된 사항 외의 정보를 대상에게 요청할 경우 해당 인원은 즉시 처리한다.
설명: SCP-148-KO는 지상 3███ 지점에 존재하는 검은색으로 도색된 군사용 저궤도 인공위성이다. 대상의 기본적인 외형은 다른 군사위성들과 유사하나, 이 외에 대상에게는 출처를 알 수 없는 여러 장비들이 부착되어 있으며 현재까지 확인된 대상의 행동 양상으로 보았을 때 대상의 경이적인 크래킹 능력이나 궤도 이동 능력, 지각 능력 등은 이 장비에 의한 것으로 추측된다. 대상은 태양광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나, 지금까지 관측된 대상의 행동 패턴으로 보면 대상의 활동에는 어떤 방식으로 이용하는지는 불명이지만 특정한 정보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대상과 지상을 중계하는 컴퓨터를 찾아내려는 시도는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대상에게는 IPv6 주소 ████:████::████:::████:████를 통해 정보망에 접속하는 것으로 보이며, 이 주소로 접속할 경우 아무것도 없는 검은 화면에 검색창만 있는 사이트가 표시된다. 이 화면의 검색창에 일반적인 검색 방식대로 검색어를 입력할 경우(예: SCP 재단)에는 일반적인 검색 결과만이 표시되며, 이 검색 결과 내에는 어떤 비정상적 정보나 비밀 정보도 존재하지 않는다. Memetic Kill Agent를 비롯해 대상의 주소에 프로텍트를 걸거나 대상을 파괴하려는 시도는 모두 실패하였으며, 자세한 것은 첨부된 기록을 참고할 것.
그러나 누군가에게 요청하는 듯한 어조로 작성된 문장(예: SCP 재단에 대한 정보를 달라)을 입력할 경우에는 검색 결과 대신 [거래 요건 수락] 이라는 메시지의 출력과 함께 대상의 지성으로 추정되는 'thedealer'라는 인물이 존재하는 온라인 채팅 창과 유사한 페이지로 강제 이동되게 된다. 이 절차를 통해 한 번 대상에게 접속한 컴퓨터는 이후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해당 IP 주소를 통해 접속할 경우 자동적으로 채팅 페이지로 이동되게 된다. 또한 해당 컴퓨터가 네트워크에 연결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대상과는 연결할 수 있게 되며, 이는 대상의 위성 해킹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채팅 페이지를 통해 대상에게 정보를 요청할 경우, 대상은 대상 자신의 판단 기준에 따라 정보의 '가격'을 제시하며 용량 제한이 없는 것으로 보이는 파일 전송 창을 연다. 대상은 전자 화폐나 그 외의 네트워크 상으로 얻을 수 있는 물질적 가치 대신 특정한 정보를 '가격'으로 요구하며, 대상의 경이적인 크래킹 능력에도 불구하고 대상이 정보의 대가로 정보를 요구하는 이유는 미상이나 재단에서는 대상이라고 해도 지상의 모든 정보를 완전히 파악하고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정보를 자신이 수집하지 않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일련번호: SCP-557-KO
등급: 안전(Safe)케테르(Keter)유클리드(Euclid)
특수 격리 절차: SCP-557-KO는 제 57 유물 격리 구역 내 격리실 안에 배치된 진동 방지 보관함에 격리되어 있다. 대상의 격리실 내에는 항상 각각 다른 재료로 만들어진 직경 20cm의 구체 16개가 대상이 보관된 것과 같은 종류의 보관함 안에 따로따로 배치되어 있어야 한다. 만약 대상의 활동으로 인해 구체의 개수가 부족해질 경우, 대상에게 파괴의 조짐이 보이지 않을 때 D등급 인원을 투입하여 557-EIDOS 절차에 따라 빈 자리에 구체를 보충한다.
만약 대상의 활동에 의해 격리실 내의 구체 개수가 줄어드는 것 외의 이상 반응이 나타났을 경우, 최대한 빠르게 격리동 전체를 폐쇄하고 적절한 격리 절차를 거쳐 대상을 다시 격리해야 한다.(이제까지 나타난 예외적인 이상 반응에 대한 적절한 격리 절차는 하단을 참고할 것.)
설명: SCP-557-KO는 반구 두 개를 겹쳐 놓은 형태를 한 공예품이다. 대상의 재질은 대상 스스로의 변칙적인 특성에 의해 자주 변동되지만, 아래쪽 반구 가운데에 붙어 있는 원반형 조각(SCP-557-KO-1)의 재질은 변하지 않는다. 이 조각은 은색의 합금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지구의 금속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배합 비율을 특정할 수 없다.
대상의 무게는 0.25g 내외로 매우 가볍지만 인간의 손으로 직접 이동시키는 것을 제외하고는 어떤 수단으로도 대상을 파괴하지 않고 이동시킬 수 없었다. 대상의 연대 측정 결과는 대상의 재질 변동에 관계없이 18세기경의 것으로 나타나며, 대상의 전반적인 형태 또한 그 당시에 중부 프랑스에서 유행했던 양식과 상당 부분이 일치한다.
대상의 내부에는 18세기경의 양식을 따르고 있지만, 18세기 기술로 새겼다고 보기 어려울 정도의 복잡성을 띈 미세한 문양들이 정교한 솜씨로 새겨져 있다. 이 문양 중에는 암호화된 중세 프랑스어로 적힌 문장이 섞여 있었으며, 해독 결과 이 문장들은 아리스토텔레스의 "형이상학"에서 무작위로 발췌한 문구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대상의 내구도는 같은 두께의 굳은 밀가루 반죽과 비슷한 수준으로 매우 약하며, 대상을 가만히 놓아두었다고 해도 몇 주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대상은 스스로 붕괴하기 시작한다. 대상의 붕괴 과정은 '붙어 있던 껍데기가 조금씩 떨어지는 것'에 비유되며, 이것은 마치 중력을 무시하는 것처럼 보인다. 붕괴한 조각은 대상으로부터 떨어져나간 시점에서 무게를 포함한 어떤 변칙적인 특성도 나타내지 않게 된다.
다른 부분이 모두 붕괴되고 SCP-557-KO-1만 남게 되면, SCP-557-KO-1은 대상 근처의 구상 물체 밑으로 순간이동하여 해당 물체와 동화한다. 이 시점에서 해당하는 구상 물체가 새로운 SCP-557-KO-1이 된다. 많은 구상 물체가 있을 경우 대상은 더 가까운 거리에 있는 물체, 더 구형에 가까운 물체, 원래 대상의 크기에 더 가까운 물체(추정)를 우선적으로 선택한다.
일반적인 상황에서 대상의 변칙적인 특성은 이와 같지만, 대상은 낮은 확률로 자신이 일반적으로 보이지 않았던 이상 반응을 나타낸다. 현재까지 수집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러한 '예외적인 이상 반응'들에는 일정한 패턴과 그에 선행하는 조짐이 존재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예외적인 이상 반응 목록 및 그에 따른 적절한 격리 절차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문서 EIDOS-ECP를 참고할 것.
SCP-125-KO는 200█년에 발행된 전형적인 학습 만화의 형태를 취하고 있는 도서이다. 대상은 펼 때마다 각기 다른 학문의 내용을 나타내며, 이 내용은 일반적인 수준 이상으로 독자에게 잘 암기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독자가 내용에 대한 생각을 그만둔 다음 다시 내용을 기억해내려 할 경우, 이 내용 역시 다른 학문의 내용으로 대체된다.
완전히 어두운 방. 내부에서 사진을 찍는 것으로만 관측 가능하며, 내부 공간이 왜곡되어 있다. 탐사 도중 탐사대가 행방불명됨.
'색' 이라는 글자가 써 있는 하얀 캔버스. 일정 시간마다 다른 색으로 바뀐다. 인간의 시야 외에서 촬영된 사진과 같은 시야를 필요로 하지 않는 분석 수단으로는 그 색이 그대로 보이지만, 사람에게는 항상 하얀색 바탕에 검은색으로 실제로 띄고 있는 색의 이름이 표시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림에 써 있는 글자를 몇십 초간 응시하거나 실제로 그림의 색이 흰색이 아니라는 것을 반복해서 인지할 경우 대상은 자신의 시각에 대한 심한 불신에 빠지게 된다.
수신: 제 ██ 유물 연구 기지 기지 감독관 이진호 박사
발신: 엡실론-36-17 조장 로드릭 O. 피터슨
유체를 조사하던 도중, 중간 지점에서 높이 수십 미터에 이르는 반투명한 황색의 타원형에 붉은 줄무늬가 들어간 물체를 다수 발견함. 이는 무력화된 개체의 알로 추정됨. 보유한 모든 장비를 동원하여 파괴를 시도했으나, 미성숙한 상태의 알 하나를 파괴하는 데 그침. 이후 처리 과정에서 다수의 미성숙한 새끼에게 습격당해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중상을 입음.
훈련된 요원의 보충과 알을 파괴할 수 있을 정도의 장비가 긴급히 필요함. 알에 대한 역학적 조사 결과를 첨부함.
잠시 그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기로 하자.
아무 상관 없는 장소에서 아무 상관 없는 사고를 당하고,
모든 것을 해결했지만 아무도 구할 수 없었으며,
가장 깊은 곳에서 인류를 위해 일하면서도,
그 동료들에게는 소외받는 인생을 살아가는 남자.
이제는 시계조차 제대로 돌릴 수 없는,
한 희생자의 이야기를 해 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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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였다. 특별히 좋은 곳도 아니고 특별히 나쁜 곳도 아닌 그냥 대학교였다.
나보다 세 살 아래인 나의 여동생은 평범했다.
사람 자체도 무난했지만 인생사에도 특별한 것이 없었다.
순탄하게 20년 남짓한 인생을 살았고, 사소하고 일상적인 사건과 사고를 겪어 가며 성장했다.
그녀는 평범했고, 그녀가 다니는 대학도 마찬가지였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그 이상할 정도의 평범함은 그냥 이상한 거였을지도 모른다.
아니면 지금까지 이야기는 다 거짓말이고 평범하지 않았던지.
대학 이야기로 돌아가자. 대학 자체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나는 그 대학교에 다니지 않았다. 그 부분이 중요하다.
그 대학에서 일어난 사건은 원래대로라면 나를 피해갔어야 했다.
단지 그날 아침, 막 자리에서 일어난 내 눈에 나의 여동생이 두고 간 서류가 띄었을 뿐이다.
평소처럼 그냥 그것을 못 본 척 하고 놓아두었어야 했을지도.
뜻 모를 정의감에 그것을 전해주러 간 결과는 참혹했다.
나는 아무 상관 없는 사고에, 그것도 인생 최악의 사고에 휘말리고 말았다.
이상 징후 기록 2004-04-KO.
처음 그 말을 들었을 때 숫자 한 번 재수없다고 생각했었다.
나는 4를 싫어했다.
나는 4인 가족의 일원이었고, 그 중 4번째는 나의 여동생이었으니까.
어쨌든 그 이상 징후는 아직까지도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어떤 주시 단체에 의해 일어난 것이라고 했다.
일단 재단 내에서는 그렇게 되어 있는 것 같다.
그날, 허겁지겁 서류를 들고 홀 안으로 뛰쳐들어갔을 때였다.
갑자기 벽지가 온갖 파스텔톤의 색깔로 칠해지는가 싶더니, 사람들의 눈이 한 순간에 풀렸다.
솔직히 작위적일 정도의 타이밍이라고 느꼈다.
이윽고, 그들은 단체로 마약이라도 한 것처럼 꿈꾸는 듯한 헛소리를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헛소리를 하지 않는 것은 나뿐이었다.
아주 잠시 동안은 무슨 아로마테라피 행사 같은 건가 싶었다.
하지만 이내 사람들이 핏대를 세우면서 다른 사람들을 말 그대로 뜯어대기 시작하자 그건 아니구나 싶었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피조차 선홍색이 아니라 파스텔톤의 분홍색이었다.
녹아 버린 마시멜로를 연상시켰다.
여동생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여동생을 찾고 이 미친 짓을 멈춰야겠다고 생각했다.
다행히도 사람들은 자신들과 똑같이 헛소리를 하는 사람들에게만 관심이 있었다.
간혹 나를 보기도 했지만, 글쎄.
그 시선은 경멸이라고 해야 할까…어쨌든 나에게는 관심이 없었다.
애초에 나를 보고 있는지도 의심스러웠으니.
환상을 보는 시선을 시선이라고 할 수 있을까?
한동안 복잡한 건물을 헤매며 여동생을 찾아다녔다.
그 미친 파스텔 피바다 한가운데를 달려가면서도, 구토 한 번 하지 않은 것은 대견하다고 해야 할지.
그렇다기보다는 구토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나지 않았던 것뿐이지만.
어쨌든 한참 동안 찾아다닌 끝에 결국 여동생을 발견했지만, 이미 늦어 있었다.
그 미소를 아직까지도 잊을 수 없다.
그 뒤로 어떻게 했더라?
그래, 우선 제정신이 아닌 여동생을 먼저 보냈다.
그녀에게는 더 이상 희망이 없었다.
인간에게는 세 가지 조건이 있다.
셋 중에 둘이 남아 있다면 의사가 고칠 수 있다.
셋 중에 가장 중요한 하나만 남아 있더라도 내가 고칠 수 있다.
하지만 셋 중에 가장 필요없는 하나만 있으면 방법이 없다.
애초에 망가져 있었으니, 고친다는 표현이 올바르지는 않은 것 같지만.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을 역산해서 무력화시키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의 행동을 파악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그러니까 나는 그냥 내 식대로 이해하기로 했다.
…여전히 어려웠다.
그래도, 어떻게든 역류하는 뇌의 혈류를 붙잡고 쥐어짜고 비틀어 성공하기는 했다.
이해할 수 없는 사람에게 했던 것처럼.
그건 오래가지는 못했지만.
어쨌든 그 직후 의식이 끊어졌다.
마지막으로 했던 생각은…
호기심?
증오?
아니면 둘 다였나?
아무래도 기억이 희미하다.
기억할 필요조차 없는 문제인 것 같긴 하지만.
그 때도 그렇게 생각해서 굳이 따지지 않았다.
…그리고 정신을 차리고 처음 들은 정보는,
생존자는 나 하나뿐이라는 것이었다.
조금이지만 안도했다.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 기지에서 가장 외로운 장소.
새벽의 존재를 아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정확히 말하면, 그의 존재를 '제대로' 아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인트라넷 보안 총 책임자가 모 기지 내에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었지만, 그의 코드 네임을 아는 사람은 드물었고, 그의 얼굴을 아는 사람은 더 드물었다. 새벽의 존재를 제대로 아는 사람은 기껏해야 조직도상으로 그와 대등한, 혹은 그 이상의 직위에 있는 관리자들이나 지휘관들 정도였다.
그 때문인지 상시 보안 인가 4등급을 유지하는 중요 인물치고는 새벽에 대한, 정확히는 인트라넷 보안 총 책임자에 대한 대접은 좋지 않았다. 그럴 만도 했다. 인류의 끝에 서서 목숨을 거는 사람들에게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편안한 기지 안에 숨어서 오가는 정보에 전자적 도장이나 찍고 전자적 가림막이나 치는 것처럼 보이는 그가 비겁하게 보이는 것은 부자연스러운 일은 아니니까.
뭔지도 모르겠고 어디서 왔는지도 모르겠는 괴상한 물체의 정체를 밝혀내기 위해 뇌를 쥐어짜는 연구원들. 언제 새로운 변칙성을 드러낼지 모르는 '대상'들을 찾아내고 격리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격리반 일동. 그리고 적대적인 SCP나 적대적인 주시 단체나 어쨌든 그런 적대적인 것들과 최전선에서 싸워나가며 유의미한 희생을 반복하는 경비대와 대응반 여러분과 기동특무부대 기타 등등.
그리고 '실제로 하는 일도 없으면서' '쓸데없이 직위는 높고' '마침 내 직속 상관도 아닌' 인트라넷 보안 총 책임자.
…사정이 이러니 그에 대한 대접이 좋을 리가 만무하다. 조소를 담아 '빅 브라더'라고 불려도 이상한 일은 아닌 것이다. 말했듯이 그의 얼굴을 아는 사람이 없었기에 그의 면전에서 그런 소리를 하는 사람은 없었지만, 휴게실이나 재단 익명 게시판에서는 심심찮게 인트라넷 담당자에 대한 디스를 들을 수 있었다. 당연히 그는 그것을 모두 알고 있었지만 그다지 신경쓰지 않았다.
그는 무엇에도 더 신경쓸 수 없으니까.
얼굴을 아는 사람이 드무니 당연하겠지만, 그의 머리색이 회색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하지만 그것을 아는 자들은 모두 그 회색빛이 후천적인 것임을 안다. 그리고 변칙적인 뭔가에 의해 일어난 일이 아니라, 그저 심한 고생 끝에 그렇게 되어 버린 것이라는 것을 안다.
그는 목에 두르고 다니는 안대를 끼지 않는다. 잘 때조차도 눈을 뜨고 잔다. 눈을 감으면, 채 몇 분도 되지 않아 눈을 뜨고 식은땀을 흘리며 다시 잠든다.
그가 가지고 다니는 온갖 기기는 단 하나도 사람과 연결되어 있지 않다. 그는 그것들과 끊임없이 대화하지만 그 대화가 무엇을 나타내는지는 아무도 알지 못하고 관심도 없다. 사실대로 말하자면 알아서도 안 되고 관심을 가져서도 안 된다.
이런 모습은 그저 엄살일까?
실제로 아무런 영향도 끼칠 수 없으면서, 그저 높은 직위에 올라와 있을 뿐인 한 공돌이의 연약함인가?
그럴 리가 없다.
사실은, 인트라넷 보안 총 책임자도 그들, 세상을 지키는 사람들과 똑같은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그들은 모른다. 인트라넷 보안 총 책임자가 하는 일은 정보의 통제가 아니다.
정보의 '확보'이고, '격리'이고, '보호'이다.
재단이 인류를 지키기 위해 SCP를 그리 하듯이, 그는 그들을 지키기 위해 정보를 그리 한다.
생각해 보면 간단한 일이다. 정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정보를 검열할 수 있을까? 정보를 지킬 수 있을까? 스스로의 정신으로부터?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정보를 지키는 사람은 누구인가? 당연히 정보를 전달하는 사람이 그래야만 한다. 세상을 지키는 사람들이 세상을 계속 지킬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비상식에 몸을 담근 그들이 익사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그 수위를 조절해야만 한다.
그것은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사람이 하기에는 너무 무거운 일이다.
끊임없이 구토를 하고, 끊임없이 눈물을 흘리고, 끊임없이 피를 흘려도 채 다 쏟아내지 못할-어둠 속에서도 가장 어두운 칠흑. 이 재단의 세상을 지키는 사람들이 조금씩 가지고 있는 그런 칠흑. 그 칠흑이 한데 모이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세상을 지키는 누군가의 파멸을 막기 위해서. 압도적이고 날카로운 무게에 짓눌려가며, 기어가는 칠흑을 퍼다 버리는 일이다. 그가 하는 일은 그런 일이다.
연구원들이 밝혀낸 정보는 인트라넷을 통해 오간다. 읽지 않고서는 무엇이 위험한지 알 수 없다. 그는 그것을 모두 읽는다.
모든 격리 절차와 그 격리 절차를 만드는 데 들어간 희생은 인트라넷을 통해 오간다. 읽지 않고서는 무엇을 숨기고 무엇을 내세워야 할지 알 수 없다.그는 그것을 모두 읽는다.
적대적인 것들과 최전선에 서서 싸우는 사람들의 희생은 인트라넷을 통해 오간다. 읽지 않고서는 남겨진 이들에게 그것을 명예롭게 전할 수 없다.그는 그것을 모두 읽는다.
스스로 세상을 지킨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필요악이라 착각하고 저지르는 불필요한 악행. 그것마저도 인트라넷을 통해 오간다. 읽지 않고서는 그들을 막을 수도, 피해자를 기억할 수도 없다. 그는 그것을 모두 읽는다.
정신자 오염을 내재하고 있더라도 예외는 아니다. 그는 정신자를 독립시켰다. 누군가는 원본을 기억해야만 한다. 그는 그것을 모두 읽는다.
일체의 검열도, 말소도 없는. 심지어 단 한 개의 보안상의 블록조차 씌워지기 전의 잔혹하리만치 순수한 정보.
그는 그것을 모두 읽는다.
쳐다보지 않으면 목을 꺾어 버리는 조각상에게 지금까지 꺾인 목의 개수를 세어 전송한다.
오작동하는 카메라가 촬영한 열린 관의 영상을 분류한다.
시대착오적인 전사와 염산에 녹아가는 용의 세기말적인 싸움을 기록한다.
사람을 잡아먹는, 사람으로 이루어진 산호초의 이미지를 방향 순서대로 정리한다.
끝없는 계단에서 사라져간 사람들의 마지막 대화를 기록으로 남긴다.
14개의 시초에 대한 가설과 1개의 보존된 가설을 잘 정리한 다음 정신자적 살해 물질을 삽입한다.
그는 건조하게 견뎌내며, 검열하고, 말소하고, 블록을 씌운 다음 정리해서 전송한다.
그렇게 해서 133-3번째 총책임자의 정신은 누구도 지킬 수 없을 만큼 파멸해간다.
첫 번째가 그랬고, 132번째가 모두 그랬고, 134번째 이후로도 모두 그럴 것이다.
그렇게 해서 재단의 사람들은 세상을 계속 지킨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