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악보

악보는 붉은 잉크로 쓰여진 음표들로 시작된다

그는 실패한 작곡가였다. 그가 작곡한 곡들은 아무도 알아주지 않았고, 그에게 관심조차 주지 않았다. 그의 곡들은 대중들에게 점차 잊혀져갔다.

그는 집에 돌아와 자신이 작곡한 곡들에 대해 곱씹어 생각했다. 자신이 놓치고 있는 것이 있을거라 생각한 그는 그동안 작곡한 곡들을 다른 곡들과 비교해 보았으나 별다른 차이점을 찾지 못했다. 결국 그는 자신이 작곡한 곡들이 왜 대중들에게 관심받지 못했는지에 대한 답을 얻지 못한 채로 하루를 보낼 수 밖에 없었다.

악보에 쓰여진 음표들은 모두 누군가 손가락으로 휘갈긴듯한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