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cument-001-KO PROJECT-NECRO

안녕하십니까. 이 문서를 읽고계신다면 당신은 O5평의회의 허가를 받은 5등급 이상인 인원이고 001-KO문서를 끝까지 보셨다는 거겠죠. 지금부터 할 이야기는 아주 중요합니다. 재단의 미래를 넘어서 인류와 지구의 모든 생명체의 존폐가 달린 중요한 사항이니까 끝까지 들으세요. SCP-001-KO는, 그러니까 그 빌어먹을 기둥은 재단이 격리시키고 있지 않습니다. 다시말해, 현재로서 그걸 격리시킬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일단 SCP-001-KO라는 명칭보다 기둥이라는 이름이 더 간략하므로, 그걸 사용하겠습니다.

저희 재단은 19██년 태평양 해저에서 이상현상을 발견하고, 그 주변 해저바닥을 탐사했습니다. 이상현상조사의 시작은 이상하게 생긴 물고기가 잡힌다는 어선의 제보였죠. 심해저를 탐사하던 도중, 저희는 그 기둥을 발견했습니다. 그건 검정색에 빛나고 있었고, 천천히 돌고있었고요. 그리고 그걸 격리시키기 위해 격리시설을 만들었습니다. 네, 해저 1천 m에 위치한기지요. 연구가 진행되던 도중, D등급인원 하나가 갑자기 쓰러졌습니다. 그리고 나서 그놈은 갑자기 일어나서 이쪽으로 오더군요. 기동특무부대 3명이 이미 제압당하고 아주 난리였습니다. 그리고 빌어먹을, 그 기둥은 다시 돌고있었습니다.

할수없이 저희는 그 기지를 폐쇄하고 빠져나왔습니다. 나올때 기둥이 다시는 활동을 재개하지 못하도록 억제기를 설치하고요. 다만 문제점이 있다면, 급하게 제작한 억제기가 성능은 좋았지만 언제 파괴될지 모른다는 것이죠. 하지만 대략 10년정도는 잘 버텨주었습니다. 그런데 세계 2차 대전 말기에 미국의 핵폭탄투하가 일어나고 일본열도의 진동이 그 기지까지 영향을 미쳤습니다. 당연히 억제기는 파괴되었고 기둥은 다시 활동을 재개했습니다. 저희는 그걸 알아채고 재단의 전 인원에게 세뇌교육을 실시했습니다. 꽤 오랜시간이 걸렸습니다. 자그마치 10년이 넘는 세월이요. 그 수고덕분에 기둥의 텔레파시는 재단에 영향을 미치진 못했습니다. 세뇌교육이라 함은, 재단내에서 방송되는 모든 영상, 음성에도 포함되어있고, 심지어 당신이 작성한 문서에도 포함되어있습니다. 바로 여기 이 문서에도요. 하지만 그건 중요한게 아닙니다.

기둥은 이미 활동을 개시했고, 벌써 몇몇에게는 영향을 미쳤습니다. 우울증이나 정신분열증이 그 예이죠. 그 말고도 더 많은 증상들이 나타나고,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는 영향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또 기둥이 지각을 가지는 것인지 그 증상은 거의 세게정부의 고위급 간부나 우주개척사업등에 관련된 높으신분들에게 나타납니다. 네, NASA나 NATO, UN등의 영향력있는 기구들의 간부들이요. 그 사람들이 영향을 받았다는 사실은 충분히 알 수 있습니다. 인간은 본래 어딘가에 안전하게 있고싶어합니다. 보통 그런것이 현재의 콘크리트등의 재료들과 집이라는 건축물을 만들어낸거죠. 지구도 같습니다. 인간을 통틀어 모든 생명체에게 요람과 같은 집이죠. 물론 인간은 예전부터 별을 동경해 왔습니다만, 나갈 생각은 해보지 않았습니다. 물론 학자들은 그런 동경이 그곳에 가보고싶다는 생각으로 발전하여 여러 연구를 거듭했습니다. 그런 연구가 계속되고 보이저 1호와 2호, 그리고 파이어니어 10호와 11호가 발사되어 태양계를 나가려는 생각을 했고, 아폴로 프로젝트가 추진되어 지구에대한 철저한 방관자에 불과했던 달에 착륙하고 인공위성들이 자신들을 감시하게 시키는것에 이르렀습니다.

하지만 그건 실수였습니다. 그 인공위성을 발사하게 한건 기둥의 의지였습니다. 인류를 자신의 모성으로 보내려는 기둥의 의지요. 인공위성은 시험단계였으며, 아폴로프로젝트는 실전이었습니다. 인류는 결국 달 착륙에 성공했고, 이제 그 기둥은 태양계 밖으로 눈을 돌렸습니다. 그리고 위에 말한 탐사선들을 보냈죠. 이건 시험단계입니다. 현재도 진행중인 시험단계란 말입니다.

지금부터 몇십년 뒤, 길면 몇백년 뒤에 인류는 외우주로 발길을 뻗을것입니다. 아마 거기서 끝나지 않고 식민지 개발과 주민 이주를 시도하겠죠. 그것은 알파센타우리일수도 있고, 글리제-581일수도 있습니다. 지금으로선 알 수 없습니다만, 인류가 처음으로 내딛는 외우주로의 발걸음은 그 기둥이 온 곳일겁니다. 그 기둥은 워프시스템이든 뭐든 만들어서 인류를 그곳으로 어떻게든 보낼거라고요. 그렇게 되면, 그 행성으로 이주한 주민들은 싸그리 SCP-001-KO-2개체가 되는겁니다. 그리고 끝은 파멸이죠. 인류가 처음 내딛는 외우주로의 발걸음은 파멸로 치닫는 발걸음이라는 거라고요. 하지만 이미 기둥의 프로젝트는 실행단계에 거의 접어든것으로 보이고, 어쩌면 이미 시작된 것일수도 있습니다. 저희는 이걸 막기위해 그 기둥을 파괴해야합니다.

하지만 저희, 그러니까 O5는 너무 늙었고, 늙은이가 다스리는 단체는 망하기 일수입니다. 그러니까 부디 때가되면 이 문서를 전 재단 인원에게 공지하십시오. 만일 그 때가 되면, 재단에 대규모 격리실패가 일어날겁니다. 너무 걱정하지는 마십시오. 저희가 계획한것이고, 그정도로 재단은 파멸에 이르지 않습니다. 다수를 위해 소수를 희생하는것은 너무나도 필수적인 일입니다. 대규모 격리실패사태가 진정되고 나면 이걸 보고계시는 당신이 이걸 전 재단 인원에게 공지해야합니다. 그리고 나서 할 일은 그 기둥에 대한 최우선적인 파괴입니다. 설령 파괴되지 않는다면, 지구를 버리십시오. 노아가 방주를 띄워 도망친것처럼, 이 지구에서 도망치십시오.

부디, 인류를 지켜주십시오. 인류를 포함해서 지구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를 지켜주십시오. 당신은 이제 새로운 O5-14입니다. 지금까지의 재단과 O5는 잊으십시오. 당신은 그저 O5에만 국한된 존재가 아닌, 모든 생명체와 우리가 알고있는 모든것을 지켜낼 구세주입니다. 다시한번 부탁드립니다. 부디 지구의 생명을 지켜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