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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는 MdomespearKMdomespearK의 보고서 작성용 책상입니다. ██


작업대

평가: 0+x

일련번호: SCP-301-KO

등급: 유클리드(Euclid)

특수 격리 절차: SCP-301-KO는 현 시점에서 비활성 상태로, 격리 절차는 대상과 연관된 두 객체인 SCP-301-KO-1과 SCP-301-KO-α(알파)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SCP-301-KO-1은 표준 크기 변칙 개체 격리실에 보관하며, 관찰의 용이성을 위하여 1m 높이의 금속제 테이블을 설치하여 그 위에 배치한다. 카메라를 통해서 활성화 상태의 대상의 파장의 영향을 받았을 경우 변칙 현상의 영향력에서 벗어나는 것이 어려움을 고려하여, 격리실의 보안 카메라는 열화상카메라로 대체한다. 보안 카메라에 찍힌 영상에서 SCP-301-KO-α 이외의 개체가 확인되었을 시 직원은 해당 개체의 신변을 즉시 파악해야 한다. 격리 실패시 재격리 절차를 위한 원활한 출입을 고려하여 SCP-301-KO-1의 격리실 출입구는 잠겨 있어서는 안되나, 담당관에게 보고하지 않고 임의로 격리실에 출입하는 것은 징계 사항이 될 수 있다.

SCP-301-KO-α의 격리실은 재단 표준 직원 숙소와 동일한 환경으로 조성한다. 출입구는 SCP-301-KO-1의 격리실으로 이어져 있으며, 따라서 SCP-301-KO-1의 격리실은 SCP-301-KO-α의 격리실로 향하기 위한 복도로써 기능한다.

SCP-301-KO-α는 주기적으로 시설 내에서 건강 진단을 받아야 하며,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기 위한 운동과 식단 조절이 요구된다. 대상에게는 표준 재단 직원 배식량의 세 배의 식사가 지급되어야 한다. SCP-301-KO-α는 생명에 위협이 될 수 있는 변칙 개체 실험에 참가할 수 없으며, 서류 및 전산 작업 혹은 그 성질이 파악된 변칙 개체의 추가 실험에만 일부 배치될 수 있다. SCP-301-KO-α는 재단 관련 시설 외부로 나갈 수 없으나, 이를 제외한 재단 직원으로써의 모든 기존 권한은 유지한다.

강력범죄자들로 구성된 D계급 인원은 분리된 인격C의 위험성을 고려해 SCP-301-KO와 관련된 실험에 투입될 수 없다. 또한, 돌발적인 격리 실패 상황에 대비하여 재단은 해리성 정체성 장애를 가진 인원을 SCP-301-KO-1의 격리실에서 5분 거리 내에 상시 최소 2명 이상 확보하고 있어야 한다. 격리 실패 사태가 발생하였을 경우, 해당 인원들을 즉시 SCP-301-KO-1의 격리실로 보내어 대상의 비활성화를 시도해야 한다.

scp301kosketchcut.jpg

대상을 직접 목격한 연구원 ████가 묘사한 활성 상태의 SCP-301-KO의 외형.

trinity.png

SCP-301-KO-1의 문양을 묘사한 그림

설명: SCP-301-KO는 지름 약 10cm 가량의 원반 형태를 띈 성분을 알 수 없는 황동색 금속판이다. 대상의 앞뒷면에는 120°의 원호를 삼중으로 겹쳐놓은 모습의 광택이 나는 적갈색 문양이 양각으로 새겨져 있으며(그림 참조), 문양을 제외한 대상의 나머지 면은 전혀 광택이 나지 않는다. 이러한 외견적 특징은 대상의 변칙적 특성상 활성 상태인 채로 SCP-301-KO-1의 내부에 수납되어 있을 때에만 육안으로 명확히 관찰할 수 있으며, SCP-301-KO 자체의 물리적 특성에 대한 정밀 분석은 이루어질 수 없었다. 현재 SCP-301-KO는 SCP-301-KO-α의 중~하부 승모근 부위의 피부와 융합되어있다.

SCP-301-KO-1은 변성암의 일종으로 제작된 크기 약 30cm×20cm×40cm의 직육면체 형태의 석재 상자이다. 대상의 정면부는 유리창이 붙은 뚜껑 혹은 문 형태로 되어있으며, 이외의 면에서 눈에 띄는 특징은 확인되지 않는다. 문에는 물리적인 잠금 장치가 전혀 없으며, 대상 기준으로 우측에 경첩이 있기 때문에 문의 좌측을 잡고 열면 손쉽게 열린다. 대상이 물리적 충격에 대한 내성이 일반적인 석재 물품에 비교하여 월등히 뛰어남에도, 표면 곳곳에는 풍화의 흔적이 남아있다.

SCP-301-KO는 현재 비활성 상태이다. 비활성 상태의 SCP-301-KO는 대상이 흡수되어있는 인간이 생명활동을 정지하거나 등 피부가 뜯겨져나가 완전히 분리되었을때 그 인간의 등에서 튀어나와 SCP-301-KO-1을 향해 직선거리로 날아간다. 이 상태의 대상은 외부에서 가해지는 어떠한 물리적 간섭도 무시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대상이 SCP-301-KO-1의 내부에 스스로 수납되었을 때 대상은 즉시 활성 상태에 들어간다. 활성 상태의 대상은 대상을 중심으로 반경 1.5m의 범위에 일종의 '파장'을 발산하기 시작한다. 이 파장은 관측 기록상으로는 진폭이 불규칙한 횡파와 종파가 복합적으로 뒤섞여있는 형태이며, 일정 반경을 넘어서면 자연적으로 사라진다. 파장이 영향을 미치는 범위는 1초에 반경 1.5cm 꼴로 지속적으로 늘어난다. 같은 파장을 임의로 재현해도 변칙 현상은 발생하지 않는다.

SCP-301-KO가 발하는 파장은 인지능력을 가진 생물에게 환각 및 환청 등의 이상증세를 일으킨다. 대상의 효과에 노출된 피해자들의 증언을 종합하면 해당 변칙효과에 의해 체험하는 환각과 환청은 개인차가 크며, 환각으로는 주로 인간의, 또는 '인간의 것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거대한 안구, 손가락, 입 등의 신체부위가 공중에 떠 있는 것이 보였고, 주변 풍경은 '황폐한', '파괴된' 모습 등으로 보였다고 한다. 또한, 환청으로는 마치 '땅이 울리거나 하늘이 갈라지는 듯한' 굉음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동시에 그 소리에 섞여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로 다양한 어조의 목소리를 들었다고 한다. 환각과 환청은 개인에 따라 세부 요소는 제각기 달랐으나 위에 기록된 특징은 피해자 전원에게 공통적으로 경험되었다. 개인에 따라 환각, 환청이 저마다 다른 것에 대한 상관관계를 조사하여 법칙성을 규명하려는 시도는 충분히 많은 사례를 종합하였음에도 실패로 돌아갔다.

대상의 파장은 카메라나 마이크 등의 기록용 전자기기에도 효과를 미치며, 환각으로 나타나는 영상과 음성은 비록 뚜렷하게 기록되지는 않으나 촬영, 녹음될 수 있다. 하지만, 대상의 파장이 닿는 범위를 촬영하거나 혹은 그 범위에서 발생한 소리를 녹음했다면 해당 기록을 열람한 시청자가 언제 어디에서 그 기록을 확인했더라도 항상 파장에 영향을 받은것과 동일한 증세를 유발한다. 이 증세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대상이 비활성 상태에 들어가는 순간까지의 영상/음성에 뛰어넘기, 속도 조정 없이 그대로 노출되는 방법밖에 없다는 것이 사건 301-KO-2에 의해 밝혀졌기 때문에, 사건 이후로 이와 같은 기록을 남기는 것은 금지되었다.

파장에 노출된 시점에서 피해자는 공포에 휩싸이게 되며, 이 현상은 피해자의 정신 상태나 연령, 종족 등에 관계 없이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포에 의한 행동 양상은 크게 세 가지로 나타난다. SCP-301-KO의 특성을 모르는 지성체는 자리에 주저앉아 신체를 크게 떨며 의미 없는 문장을 웅얼거리고, SCP-301-KO의 특성을 아는 지성체는 공포에 떨면서도 주저앉지 않고 대상의 효과를 멈추기 위해 어떻게든 SCP-301-KO-1의 문을 열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충분한 지적 능력을 갖추지 못한 생물은 대상의 영향하에서 벗어나려 도주를 시도한다.1 만일 주변에 SCP-301-KO의 특성을 아는 자가 아무도 없다면, 노출된 대상 중 누군가가 그 문을 열어보자는 생각을 할 때까지, 혹은 대상의 특성을 아는 자가 문을 열러 나타날 때 까지 효과가 지속된다.

SCP-301-KO-1의 문을 열면 내부에 수납되어 있던 SCP-301-KO가 튀어나오고, 즉시 가장 가까이에 있는 인간(Homo sapiens)에게 날아가 피해자의 등 피부에 달라붙는다. 일반적으로 피해자는 문을 연 인간이 되나, 인간이 아닌 생물이 문을 열었거나, 문을 연 인간의 등 부분이 기계장치 등으로 대체되어 '등 피부'가 없는 상태이거나, 원격 조종 장치 등을 이용해 문을 열었다면, SCP-301-KO는 즉시 직선거리가 가장 가까운 다른 인간을 감지하고 날아간다. 인간에게 대상이 달라붙기 전까지 비행 상태인 SCP-301-KO에서 발산되는 공포 파장의 범위 증폭 및 효과는 폭발적이고 불규칙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선 SCP-301-KO-1의 문을 여는 역할은 등 피부가 있는 인간이 맡아야 한다. SCP-301-KO는 인간의 등에 붙는 즉시 공포 파장의 발생을 멈추게 되며, 파장에 노출된 모든 피해자의 공포심과 그에 의한 행동 또한 멈추게 된다. 이와 같은 상태를 편의상 대상의 '비활성 상태'라고 호칭한다.

body-diagrams.png

사진 301-KO-a. 이 위치는 개인차가 있을 수 있다.

인간(이하 대상)의 등에 달라붙는 것에 성공한 SCP-301-KO는 대상의 피부 안으로 흡수되며 그 자리에 상술한 적갈색 문양을 남긴다.2 이 시점에서 대상은 선 채로 의식을 잃으며3, 3시간에 걸쳐 신체가 변화하게 된다. SCP-301-KO이 흡수되고 30분이 경과할 때 까지, 머리털을 제외한 수염, 가슴털, 겨드랑이털 등의 모든 체모가 모공 속으로 빨려가듯 체내로 흡수되고 가늘고 짧은 체모로 대체되며, 대상의 머리털이 최단 60cm에서 최장 117cm까지 자라난다. 또한, 이 과정에서 머리털에 미세한 근육 조직과 힘줄이 형성된다. 자라나는 머리털의 길이는 개인차라고 여겨진다. 90분이 경과할 때 까지, 대상의 발가락의 길이가 기존의 1.5배~2배로 늘어나며, 모든 외상이 비정상적인 속도로 빠르게 수복된다4. X-선을 사용한 관찰 결과, 이 시점에서 대상의 골격에 변화가 일어나며 특히 관절 부위의 가동 범위와 유연성이 크게 증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180분이 경과할 때 까지, 대상의 신체에는 감각 기관과 중추 신경계, 호흡계를 비롯한 장기 기관이 추가적으로 생겨난다. 각 중추 신경계는 하나의 척수에 연결되며, 각각의 구강에 이어진 식도가 발생하여 위장으로 연결된다. 호흡계는 분리되어 따로 생성되며 결과적으로 전신에 총 세 쌍의 폐를 갖게 된다. 구강과 식도를 제외한 소화계, 순환계, 배설계 등 다른 장기는 추가적으로 생성되지 않는다. 이 과정에서 대상의 체질량이 약 2배 가량 증가하나, 외견상 체격의 변화는 일어나지 않는다.5 대상의 신체 변화는 위의 과정을 따라 약 3시간이 지난 시점에서 완료되며, 머리털, 발가락, 추가된 감각 기관을 제외하면 변화를 마친 대상의 외관은 변화하기 이전과 완전히 동일하다. 이 변화의 과정에서 대상이 사망하는 사례는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으며, 변화 도중의 대상에게 탄환을 발포하여 두개골과 주요 장기를 파괴하더라도 3시간이 지나 변화가 끝날 때 까지 생명 반응이 멈추지 않은 사례가 재단 내의 실험 도중에 관찰되었다.

대상은 신체 변화가 완료된 시점에서 즉시 의식을 되찾는다.6 대상은 중추신경계와 감각기관을 기준으로 머리에서 목 부분 (이하 A), 목에서 허리 부분 (이하 B), 허리에서 다리 부분 (이하 C) 으로 총 '세 등분'된 상태가 되며(사진 301-KO-a 참조), 각 중추신경계에서 나타나는 인격은 공유되지 않으며 별개의 것이 된다.

각 부위의 인격들은 변화 이전의 대상이 가지고 있던 잠재 의식이 분리된 형태로 나타나는데, 일반적으로 A는 본래의 대상의 대외적 성격과 흡사한 일상적이고 중립적 면모, B는 대상의 보다 도덕적이고 선한 양심적 면모, C는 대상의 비도덕적이고 폭력적인 면모를 부여받게 된다. 일반적으로 인간이 다양한 면모가 복합적으로 조화된 입체적인 성격을 가지는 것과 달리, 각 면모가 분리된 대상들은 성향이 평면적으로 온전히 고정되어 변덕을 부리거나 의견을 바꾸는 등 자신의 '다른 면모'를 드러내는 것이 불가능해진다.7 이 때문에 분리된 인격들은 본디 변화 전의 대상이 시도하지 않았을 극단적 행동을 취하는데에 대한 자제력을 잃고,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생긴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각 인격은 정신적으로 지치고 혼란한 상태에 빠지게 되고, 스트레스로 인해 사망하거나 인격들 간의 의견 충돌로 싸우다가 서로 살해하는 결말을 맞게 된다. 변화한 대상의 생존 기간은 평균적으로 5일을 넘지 못했다.

반면에, 해리성 정체성 장애8 를 앓고 있는 대상의 경우 상기에 표현된 것과는 상당히 다른 결과를 보여주었다. 일반적으로 하나의 의식이 세 종류로 분리되는 것과 달리, 해당 질병 환자는 기존에 드러나던 여러 인격이 몇 명씩 묶여 나뉘어진 세 부위에 배정되는 것으로 보인다. 이 현상이 처음 발견된 것은 해리성 정체성 장애를 앓고 있던 D계급 요원 D-17361이 SCP-301-KO의 영향을 받게 된 것이 계기였다. 해당 인원은 SCP-301-KO에 의해 신체가 변형된지 5시간만에 사망한 D-██████을 대신해 임시방편으로 투입되었으며, 변화 후 기존 피험자들과는 다른 태도를 보였기 때문에 그 이질성이 주목되었다. 정신과 검사에 의하면 D-17361은 당시 5명의 다중 인격을 지니고 있다고 진단되었는데, 변화에 의해 세 갈래로 나눠진 인격은 기존의 '한 면모만 가지던 변화방식'과는 다르게, 진단상의 다섯 인격이 세 그룹으로 나뉘어 배분되었다. A에는 한 인격이, B와 C에는 두 인격이 배당되었고, 비교 대상이 없기 때문에 이 배분의 기준은 밝혀내지 못했다.9 격리중의 D-17361은 SCP-301-KO의 영향을 받기 전에 비해 육체적·정신적 건강 상태가 크게 호전되었으며, 인격들이 세 그룹으로 나뉜 것에 대해 호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D-17361은 이 상태로 약 한 달 간 문제없이 생존하였으나, SCP-████-██의 격리 실패 사건에 말려들어 사망하고 말았다.

D-17361의 사례를 통해 대상의 변칙 효과에 대한 이해가 진행된 후, 해리성 정체성 장애 환자로써 평소 뚜렷한 해리 증상을 보이던 재단 소속 연구원 이██이 D-17361 사망 이후 다음 피험자로 자원해 SCP-301-KO의 격리절차가 성립되는데 크게 공헌하였다. SCP-301-KO와 접촉해 신체변형을 겪은 이후 이██ 연구원은 SCP-301-KO-α의 일련번호를 부여받았으나, 재단 직원으로써의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SCP-301-KO-α는 SCP-301-KO-1이 등에 침투하여 신체 변형을 겪은 연구원 이██이다. 일련번호를 부여받을 당시의 연령은 만 25세, 신장은 173.5cm에 체중은 112kg이었다.10 대상은 SCP-301-KO-α-B와 SCP-301-KO-α-C의 요구로 각각의 얼굴이 가려지지 않는 형태의 의복을 착용하고 있다. SCP-301-KO-α-A는 머리털을, SCP-301-KO-α-C는 다리를 인간의 팔처럼 사용할 수 있다. SCP-301-KO-α의 각 부위는 서로에 대하여 높은 호의를 보이며, 본디 한 몸을 사용하던 자신들이 '각자의 공간을 가지게 된 것'에 대하여 매우 긍정적이다.11 SCP-301-KO-α는 분리 이전에 비해 월등히 높은 근무 성과를 보이고 있다. 해리성 정체성 장애를 앓는 동시에 재단에 완전히 협조적인 인물을 새로 찾기 어려운 점을 고려하여, 재단은 격리 절차가 최대한 오래 성립될 수 있도록 SCP-301-KO-α의 건강상태를 관리하고 있다.

부록: 사건 기록 301-KO
SCP-301-KO는 사건이 발생한 [데이터 말소]의 T██████ 교회의 내부에서 회수되었다. 회수 당시 SCP-301-KO는 SCP-301-KO-1의 내부에 수납되어 있었으며, 파장의 영향 범위에서 역산하여 마지막으로 활성 상태가 된 지 최소 3시간 이상 지나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SCP-301-KO의 주위에는 대상의 영향하에 전신을 떨며 주저앉은 시민 ██명과 SCP-301-KO-1의 효과로 신체가 변화되었다가 사망한 것으로 보이는 해당 교회의 담당 목사였던 ███ ██████와 신원불명의 12세 전후의 소년의 시체가 확인되었다. SCP-301-KO를 회수하기 위해 파견된 특무부대는 SCP-301-KO의 파장에 노출되어 전의를 상실하였고, 얼마 후 특무부대원 ██████이 SCP-301-KO-1의 문을 열었다. SCP-301-KO-1 내부에 있던 SCP-301-KO는 즉시 ██████ 요원의 등에 흡수되었고, 파장 발산의 종료에 따라 정신을 차린 부대원들은 SCP-301-KO의 효과에 노출된 시민들에게 2등급 기억 처리를 시행한 후 변화중인 ██████ 요원과 SCP-301-KO-1을 제19기지로 운반하였다.

SCP-301-KO-1과 함께 운반되어 같은 방에 격리된 ██████ 요원은 변화를 마치고 자신의 모습을 확인하더니 극심한 혼란으로 정신적 충격을 받아 쇼크사 하였다. 요원 사망 직후 SCP-301-KO는 그의 등을 뚫고 나오며 활성되었고, 육안으로 관찰중이던 재단 인원 ██명 및 감시 카메라를 사용하던 연구원 ██명이 공포 상태에 빠져 경직되었다. 이 상태는 약 ██분 동안 지속되었으며, 이로 인해 SCP-███-JP, SCP-████, 넘버링이 부여되지 않은 변칙 개체 3종의 격리 실패 사태가 발생했다.12 앞서 활성 상태의 SCP-301-KO와 대면해 공포 파장을 멈추는 방법을 알게 된 특무부대는 D계급 인원 ██명을 모아 어떻게든 SCP-301-KO를 열 것을 지시했고, 그중 D-53219가 성공적으로 대상의 문을 열자 모든 효과는 중단되고 SCP-301-KO는 비활성 상태로 돌아갔다. 격리 실패 사태는 120분 이내로 원상복귀 되었으나 ██명의 재단 인원이 격리 실패 사고로 인해 부상을 입거나 사망하였다.

D-53219가 신체 변화를 겪는 동안, 특무부대 부대원들은 앞서 대상의 효과에 노출되었다 사망한 ██████ 요원의 경우처럼 D-53219가 충격사할 것을 대비해 더 많은 D계급 인원을 즉시 준비할 것을 건의했다. 이로써 SCP-301-KO는 가로 10m 세로 10m의 빈 방에 2명 이상의 D계급 인원과 함께 격리되어야 한다는 임시 격리 조건이 승인되었다. 그러나 D-53219는 변화를 마친 후 충격사하지 않았으며, D-53219-C는 주변의 D계급 인원 2명을 살해하고 격리시설을 탈출하였다. 특무부대는 D-53219의 생포를 시도했으나 대상은 결국 신체부위끼리 서로 싸우다가 사망하였다.

SCP-301-KO는 활성 상태로 돌아왔으며, 속히 D계급 인원을 투입해 파장의 범위 확대를 방지하는 것에는 성공하였으나, 불안정한 격리 상태로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격리 방법의 재검토가 요구되었다. D계급 인원을 이용한 모든 실험은 세 부위가 싸우다 사망하거나 격리시설을 탈출하려는 시도 등으로 사살되어 실패로 돌아갔다. 이후 ██일간 임시 격리 절차가 유지되었으나, D-17361이 안정적으로 대상의 비활성 상태를 유지하는데 성공한 것을 계기로 대상의 특성을 이해하고 현재의 격리 절차를 수립할 수 있게 되었다.

부록: 면담 기록 301-KO-2

일자: 2014년 2월 28일

면담 대상: SCP-301-KO-α-A, SCP-301-KO-α-B, SCP-301-KO-α-C

면담자: Domespear 박사

비고: 해당 면담은 이██ 연구원이 SCP 넘버링을 부여받고 1개월이 지난 시점에 이루어졌다.

<기록 시작>

SCP-301-KO-α-A: 그럼 면담을 시작하죠. 저는 SCP-301-KO-α-A입니다. 면담의 주제는..

SCP-301-KO-α-C: 어우야, 갑자기 표정 싹 바꾸고 존댓말하는거봐라.

Domespear 박사: (α-C를 보며) 공식 기록으로 남는 면담이니까요.

SCP-301-KO-α-C: 흐응. 너도 존댓말이라 이거지. 어디 한번 잘 해보셔. 낯간지러워서 원.

Domespear 박사: 진행은 제가 하겠습니다. 이번 면담은 여러분이 SCP-301-KO의 영향으로 세 부위로 분리 된 후의 생활에 대한 것입니다. 어렵게 생각 할 필요 없이, 변화 이전과 지금을 비교하여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이든 보고해도 좋습니다. 먼저 SCP-301-KO-α-A의 의견을 들어볼까요.

SCP-301-KO-α-A: SCP-301-KO-α의 구성원들은 현재의 생활에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하나의 신체를 여럿이서 공유하며 지내는 것은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매우 피곤했지요. 서로간의 소통을 원하는 대로 진행하기 힘든 경우도 적지 않았고, 때문에 같은 몸을 가지고 한 행동임에도 직접 한 사람 이외에는 그 사실을 몰라서 타인과 충돌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한 명이 잠에서 깨서 활동하고 싶은 상황이라고 해도 이미 그 전에 다른 한 명이 오랫동안 활동을 한 시점이라면 신체의 피로가 쌓여 제대로 활동할 수 없는 등, 불편함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신체 변화를 겪은 후 셋이 동시에 일어나고 동시에 잠에 들며, 같은 상황을 보고 서로 직접 소통할수 있게 되어 위에 언급된 불편이 종합적으로 해결..

SCP-301-KO-α-C: (끼어든다) 아 거참 말 한번 길게 한다! 이게 무슨 면담이냐 개인 발표지! 그니까 결론은 네~ 여태 몸 셋이서 쓰느라 힘들던게 다 해결됐어요~ 너무 좋아요~ 이 말 아녀!

SCP-301-KO-α-A: ..지금 이렇게 발언하는 것도 전부 기록됩니다. 보다 형식을 갖춰서 말..

SCP-301-KO-α-C: 형식 좋아하시네! 지금 셋이 동시에 면담 받고 있다는걸 잊어먹은거 아녀? 직업병 좀 집어 넣으라고 이세영!

SCP-301-KO-α-A: (머리털로 이마를 짚는다.) 실명 편집 해 줄거지.

Domespear 박사: 글쎄 그건 내 담당이 아니라서.. 뭐, 아무래도 굳이 딱딱하게 형식을 지킬 필요는 없을 것 같네요. SCP-301-KO-α-C 발언하시겠어요?

SCP-301-KO-α-C: 결국 존댓말은 안 버리겠다는 거구만. 뭐 됐다. 분리되서 좋은 점은 아까 세영이가 장황하게 늘어놨으니까 됐지? 나로써 말하자면 이 위에 둘은 신경도 안 쓰일 나만의 불편함이 있다 이말이야. 봐라, 나는 양 다리가 팔 역할을 하는데? 이걸 계속 걷고 뛰고 서있는데 써야되거든? 위엣놈들은 내가 새빠지게 지탱해주고 있는 동안 손이니 머리카락이니 써서 지들 할일 다 한단 말이여. 다른거 다 됐다 치는데 이건 진짜 불공평하지 않냐? 내 아루키스마호13할 권리는 대체 어디갔냐? 걸어다니면서 유튜브 못 보는 인생 따윈..

SCP-301-KO-α-A: 그래.. 일리 있는 말이다. 그건 나중에 방법 생각해보고.. (박사에게 시선을 옮기며) 어쨌든 거의 모든 면에서 나아졌지만 SCP-301-KO-α-C는 방금 말한대로 불만이 있다네요. SCP-301-KO-α-B는..

SCP-301-KO-α-C: 아까부터 엣시피 삼영일 케이오 알파 어쩌구 진짜 장황해서 진절머리가 난다!! 평소대로 이름으로 부르면 되는걸 대체 왜 일련번호 고집하는거냐고!!

SCP-301-KO-α-A: 너 생방 보다가 불려와서 괜히 짜증내는거지. 끝나고 주스 살테니까 제발 가만히 좀.

SCP-301-KO-α-C: 얼씨구? 그 제안 받아주지. 나중에 빼지 마라.

(5초 간의 어색한 침묵)

Domespear 박사: 진행해도 될까요.

SCP-301-KO-α-A: …네.

Domespear 박사: 면담이 시작된 후로 SCP-301-KO-α-B는 한 마디도 발언하지 않았는데, 혹시 뭔가 문제라도 있나요?

SCP-301-KO-α-B: (잠시 주저하다가 입을 뗀다) 그… 설명은… 세영이랑 히지리가 이미 잘 해줘서.. 저는 별로.. 할 말이..

Domespear 박사: 개인적인 생각이라도 좋습니다.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귀중한 정보가 될 수 있어요.

SCP-301-KO-α-B: 어…. 글쎄요.. 뭐가 있을까.. 아! 머리나 발바닥에 감각은 있어도.. 직접 움직일수 없는게 신기한 느낌이긴 하네요. 헤.

Domespear 박사: 흠, 그렇군요. (서류를 확인한다) 그럼 다음 순서로는 질문을..

SCP-301-KO-α-B: 아..! 그러고보니.. 몸이 나뉘고 난 뒤로.. 아인이가 안 보이네요..

(Domespear 박사와 SCP-301-KO-α-A가 동시에 '아..' 하는 소리를 낸다.)

SCP-301-KO-α-A: 그.. 확실히 걔가 안나오고 있네.. 깨어있는 동안은 쭉 서로를 인식하고 있으니 나왔으면 알 법도 한데.. 이렇게 오랫동안 안 나왔던 적은 없는데…

Domespear 박사: 주로 밤에 나온댔던가..? 한 달 동안 정말 한 번도 안나왔어? 그동안 굳이 안 물어보고 있었는데..

SCP-301-KO-α-C: 글쎄다. 아무래도 우리 셋 다 모른다는건 정말 안 나온거겠지. 어떻게 된걸지 낸들 알겠어?

SCP-301-KO-α-A: …완전히 잊고 지냈네. 어떻게 그럴 수가 있었지. 한 번도 안 나왔으니 ABC중에 어디에 배정됐는지도 모르고..

SCP-301-KO-α-B: 저.. 그냥 환경상 나올 일이 없어서 아닐까요..? 해리문제가 싹 해결이 되버렸으니…

SCP-301-KO-α-A: 으으으으음……

Domespear 박사: 이걸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은 더 지켜보도록 하죠. 혹시 아인이 나오면 즉시 보고해주세요.

(참가자 전원이 고개를 끄덕이는 것과 비슷한 행동을 취하고, 잠시 침묵이 이어진다.)

SCP-301-KO-α-C: 어 거참 축 쳐져있지들 말라고! 쳐박혀있다가 답답하면 알아서 나오겠지! 지금 걱정한다고 걔가 "여어 밍나~" 하고 나오겠냐? 면담이나 빨리 진행 하자고!

Domespear 박사: 아, 그럼 방식을 바꿔서 질문을 하나 해 보겠습니다. 과거 D계급 인원을 이용한 실험에서 대다수는 분리된 인격들 끼리 싸우다가 서로에게 상해를 입혀 사망에 이르렀는데요, 여러분은 혹시 비슷한 적개심이나 폭력적인 충동을 느끼거나 하지는 않습니까? 분리 후 느껴지는 성격 변화라던지, 영향받은 점이 있는지 확인해보고 싶군요.

SCP-301-KO-α-C: 거야 물론 서로 싸울 일이 있기야 하지만은, 굳이 죽일듯이 할 일이 있나..? 싶긴 하네. 거, 다들 친구들이나 형제자매끼리 싸우고 화해하고 그러지 않아? 비슷한거 아닐까 싶네. 좀 다투고 그래도 솔직하게 대하면 관계 파탄까지는 안 간다구. 그리고 나뉘었으니 아는 건데, 우리는 전부터 그 성격 그대로야. 사는게 편해져서 좀 다들 누그러지긴 했지만.

SCP-301-KO-α-A: D계급 실험의 결과는 먼저 하나의 인격이 세 극단적인 형태로 분리된 점, 피험자가 이미 범죄를 저지를 정도의 충동과 폭력성을 가지고 있었던 점, 마지막으로 신체 변화가 강제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는 각각 별개의 인격이기 때문에 그와 같은 극단적인 성격 분화가 일어나지 않았고, 따라서 안정적으로 분리되어 문제가 없는 것이겠죠.

Domespear 박사: 정리 감사합니다. (서류를 확인하고) 그럼 이번 면담은 여기까지 하도록 할까요. 이후 뭔가 이상이 발생한다면 즉시 보고 바랍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SCP-301-KO-α-A: 감사합니다.

SCP-301-KO-α-C: 후, 드디어 끝났네.

SCP-301-KO-α-B: 다들 수고하셨어요~.

SCP-301-KO-α-C: 야 이세영, 약속대로 마실거 사라. 펩시는 8층 자판기에만 있는거 알지?

SCP-301-KO-α-A: 어, 사긴 살 건데, 걸어가는 담당은 너잖아.

SCP-301-KO-α-C: 아 맞다 ㅆ..

<기록 종료>

2020년 5월 ██일 추가: 해당 면담이 이루어진 후 약 6년이 지난 현 시점 까지도, 면담 내에서 '아인'이라고 지칭된 인격은 등장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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