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갈나무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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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는 오늘도 카페를 지키고 있다.
잘 나갔을 때는 이 카페가 음악하는 친구들이 모이는 연습실로 쓰이기고 했고, 소규모 공연장으로 쓰이면서 운영을 했었다. 남은건 카페 분위기 나는 식탁, 조명, 냉장고 ,피아노 뿐이다. 할아버지는 밖으로 나갔던 기억이 거의 없다. 손기락에 꼽을 정도? 친구들과 함께 약속 한 것도 있고, 좋지 않은 기억도 있고 , 만날 사람도 없다. 여기서 젊었을 때의 사진과 누렇게 된 달력을 보는게 전부이다. 냉장고에는 통조림 뿐이여서 먹기는 좀 그렇고, 피아노는 막상 칠 마음이 들지 않았다.
그냥 지금의 카페는 생기가 넘치지 않다는 사실이씁슬하게 느껴진 것이다.

어느날, 정적을 깨고 발자국 소리가 들린다. 또각또각 거리는 구두소리였다. 할아버지의 예상이 뒤집힌 상황이었다. 왠 소녀가 보면대를 들고왔다. 호기심이 가득찬 눈으로 여기저기 기웃거리기 시작했다.
'친구가 벌써 손주를 봤나? 여기를 어떻게 알고 찾아왔을까?'
할아버지는 여러 생각에 잠기면서 아무 소리도 내지 않으며, 자는척을 하였다. 그 사이에 소녀는 냉장고에 있는 과일 통조림을 따먹고 피아노 앞에기웃거리다 가버렸다.


과거 이야기

「그리고 자, 하나 둘 셋, 뭘 위해 싸우나? 나에게 묻지마, 내가 그 망할 걸 준 게 아냐. 다음 정거장은 베트남이라네」

친구들이 모여서 '베트남 전쟁을 중단'이란 타이틀을 걸고 시위를 하기 위해 모임

무력 진압의 가능성으로 입구의 파괴를 걱정하고 있었고, 생명의 위험도 있기에 다들 살아서 만나기로 함

시위를 마치고 친구 한 명만 돌아옴 나머지 친구의 행방을 찾아보고 있다고 함

일년동안 왔다갔다 들리면서 달력도 갈아 주고, 젊었을 때의 사진을 걸기 시작 - "걔 결혼했더라?" "아이도 있다는데?"
"직장때문에 바쁜건가… 너는 안바쁘냐?" "음… 그런거겠지?"

억지로 대리고 나와서 같이 악기상이 많은 거리를 들리게 됨
"친구들이 이렇게 이루어냈어, 그러나 시위의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지. 많은 얘들이 외국으로 망명되었어, 거기서 활동을 하고 있을지도 몰라."

"나만 남았어, 이것좀 볼레?"
병원진단서를 들고 보여줬다.

"한낮의 떡갈나무 유량극단은 해체 인건가?"


친구-할아버지-조율사

오랜만에 친구가 다시 찾아왔다.
"되게 오랜만인데?
친구가 쓸쓸히 웃으면서 할아버지에게 이야기를 시작했다
"너도 오랜만에 나가는건 어때? 내가 보여주고 싶은게 많거든."
"그냥 여기 남아있는게 나을것 같은데… 예전처럼 사진이랑 달력을 가지고 온것 처럼 보여줄 것을 들고오면 안되나?"
"눈으로 보는게 실감이 나니까…아니아니 사진만으로 담을 수 없는게 있어."
그러고는 친구가 할아버지를 휠체어에 앉혀놓고, 보면대와 악기를 챙겨 문을 나섰다. 문은 조금 특이한거라 엘레베이터 처럼 위로 들리면서, 천장에 달린 자동뮨을 지나면 밖으로 나갈수 있다.
"내가 이 문을 다시 한번 거 쓸 줄은 상상도 못했는데, 너희들이 나를 집어넣을려고 고생한 것을 생각하면 되게 미안하더라고, 이제는 나도 살이 많이 빠진것 같아. 너도 많이 말랐고"
할아버지가 조용히 웃자 친구도 따라 씨익 웃었다. 문밖이 보인다.
익숙한 공간이 아닌 터널 안 이었다.
"이 맨홀 뚜껑도 오랜만에 보는군. 여기만 파괴가 안됬나봐?"
"아니… 너가 들어왔던 문이 파괴가 안된거야"
빠져나왔던 맨홀뚜껑을 바라보며 추억에 잠겼던 친구는 휠체어를 끌고 할아버지를 큰 거리고 데리고 가기 시작했다.
"너 아직도 악기 하냐? 너 해금 들고 왔더라?"
"하지. 내가 왕년에 뭐였는데?"
"초대 해금연주자 였지"
어느세 사람이 북적거리는 거리로 왔다. 엄청큰 광장도 있고, 길거리에 흥겨운 음악이 울려퍼지고, 큰 상가가 가득한 곳이었다. 할아버지가 흥미를 느낀것은 길거리 공연에 소리가 나오는 쇠붙이랑, 복잡하게 연결된 선이랑, 그외에 보지 못했던 악기들 이었다. 할아버지는 기타와 전자악기를 본적이 없었다.
둘이 상가로 향했는데 주변시선이 신경쓰이기 시작했다.
"저 할아버지 힘도 쌔시네. 무엇을 하러 오셨을까?"
이런식으로 수근 거리는 것을 많이 들었다. 할아버지가 입을 열었다.
"나라도 팔아먹을려고 하는거 아냐? 너 실력이면 때돈도 벌었을텐데?"
"농담도 참"

악기상가에는 장말 여러가지 악기가 있었다. 할아버지의 시선에는 온갓 보지 못했던 금속 악기들과 피아노가 전시되어 있는 곳, 스피커와 같은 장비들도 눈에 들어왔다.
"새로 생긴 악기들인건가? 내가 보지 못했…"
갑자기 꼬마아이가 와서 말을 걸었다.
"어어… 안녕!"
친구에게 인사하는 것 같아서 친구가 방긋 웃으며 자세를 낮췄다.
"꼬마놈아 왜 그러냐?"
"할아버지 옆에 신기한 소리나서"
"응? 그랬었냐? 글쌔… 왜 그랬을까? 부모님은 어디 계신감?"
곧 꼬마의 아빠로 보이는 사람이 오더니 죄송하다고 인사하고 가버렸다. 아이는 끝가지 동그란 눈으로 우리를 보고있었다.
"근데 왜 나를 여기로 대려온거야?"

"조율하는 친구 찾으러"

휠체어를 끌고 지하상가의 제일 구석에 있는 곳으로 갔다.
조율하는 친구라고 했것만, 가계의 간판만 그랬고, 백수 차림으로 앉아있는 조율사였다. 조율사는 백발의 노인이었고, 손은 정말 거칠게 보였다.
"뭐야? 조율할것이 뭐가있다고 온거야? 네 해금 줄 끊어 먹었을 때 나보고 손대지 말라면서, 지 혼자 줄을 갈았으면서?"
"그런 소리 들으려고 온거 아니거든?"
"그러면 조율이 필요한건 너 옆에? 저건 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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