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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기지 CCTV RAW DATA]
2███년 ██월 ██일 자료.

(박준성 보안담당관에게 김성훈 요원이 걸어간다.)

요원 김성훈 : 저, 보안담당관님? 잠시 좀 일어나 보시겠습니까?

보안담당관 박준성 : 으… 잠 다 설쳤네. 왜?

요원 김성훈 : 어… 저희 다 제거당하게 생겼습니다.

보안담당관 박준성 : SCP-682 탈출 아니면 바로 쏴 죽여버린다. 말해봐.

요원 김성훈 : 정보가 누출되었습니다.

보안담당관 박준성 : 야. 그까짓거 누출시킨 놈 제거하고 열람한 사람들 기억 소거 시키면 되잖아? 니 권한으로 되는 걸 왜 날 깨우고 지랄이야?

요원 김성훈 : 어어… 한 번 보시겠습니까.

(김성훈 요원이 박준성 보안담당관에게 외부 단말기를 꺼낸다.)

보안담당관 박준성 : 이야, 이 자식 허가 없이 스마트폰도 숨기고 다니는구만? 심지어 인트라넷하고 인터넷 둘다 연결되는 놈으로? 니는 진짜 즉결처분이라도 당해야…

보안담당관 박준성 : 잠깐. 이거 뭐야?
http://awcy.tk

요원 김성훈 : 보시는 대로입니다. 지금 연결된 망은 인트라넷이 아니라 인터넷이고요. 맨 밑을 보니, 아무래도 AWCY의 행동 같습니다.

보안담당관 박준성 : …제기랄.

요원 김성훈 : …저희 어떻게 합니까?

보안담당관 박준성 : 곧 조사 오겠지. 그건 그렇고, 이 정보가 대중에는 알려져 있나?

요원 김성훈 : 어… 검색 사이트에 실시간 검색어 차지하더군요. 그냥 좀 섬뜩한 소설 정도로 믿는 눈치긴 한데, [데이터 말소] 조치가 안 된 상태로 있어서 굉장히 불안합니다.

보안담당관 박준성 : 아, 잠깐만. [데이터 말소] 조치도 안 된 상태라고?

요원 김성훈 : 네.

보안담당관 박준성 : 아, 씨발… 뭐 이딴 일이 다 있나.

요원 김성훈 : …저희 어떻게 됩니까?

보안담당관 박준성 : 윗대가리들 결정에 달렸지. 아니면 저기 걸린 권총으로 빠르게 끝내는 방법도 있고.

요원 김성훈 : …그것뿐입니까.

보안담당관 박준성 : 아니면…

보안담당관 박준성 : 정신나간 짓을 할 수도 있겠지.

"그래서 영상 기록은 다 봤고… 뭔 주장을 하려는 건가?"

"저… 음… 어…"

"할 말 없으면 바로 징계 건으로 넘어가도록 하겠네."

"재단 데이터베이스 대외 배포를 제안합니다."

"무슨 소린가?"

"재단의 모든 데이터베이스를 인터넷에 배포하는 것입니다."

"…내 귀가 잘못된건가, 아니면 자네가 미친건가? 아무래도 후자인 것 같군. 맘 같아선 바로 처분하고 싶지만, 그냥 바로 징계 건으로 넘어가지."

"잠깐 진정합시다. 뭐라고 이야기하는지 들어나 보죠."

"재단은 항상 정보 탈취 위협, 그리고 그에 따른 혼란과 걱정에 시달려왔습니다."

"근데 뭐."

"우리는 이곳 밖으로 정보가 새나가는 것을 두려워해왔습니다. 대외에서 발견된 SCP라던지, 누군가가 퍼뜨린 정보라던지…"

"어차피 기억 소거를 진행하면 끝나는 단순한 일 아닌가?"

"하지만, 이번 일 같이 대규모라면 일이 꼬일대로 꼬이게 됩니다. 다수의 대상에게 기억 소거를 할 수 있는 방안이 완벽하지 않으니 말이죠."

"그래서, 말하고자 하는게 뭔가?"

"대중에게 5등급, 아니, $4.\dot{9}$등급을 지급하고자 합니다. 이 등급의 경우, 일종의 인식 필터링 시템을 거치게 함으로서, 모든 데이터들이 그저 약간 섬뜩하고 흥미롭기만 한 소설이라고 생각하게 만듭니다. 실제 권한을 가진 인원만이 이러한 시스템 없이, 사실이라는 것을 알고 정보를 열람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면, 정보를 누출함으로 정보를 보호할 수 있게 됩니다."

"듣고 보니 정말로 나쁜 생각은 아니군. 그런데, 본 사건의 여파가 커지기 전에 빨리 완료되어야 하네. 얼마나 걸리는가?"

"보안팀 전체가 어제 사건 이후 밤을 새워 모든 시스템을 개발하였습니다. 승인만 내려주신다면, 바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어제같은 문제가 또 일어날 수 있지 않은가?"

"D계급 요원 723명에게 테스트했고, 예외 상황은 없었습니다. 또한 케테르 SCP에 접근할 권한이 없는 이에게 가짜 이야기를 케테르 SCP라고 속여서 보여주었고, 대상은 실제가 아니라고 확신하였습니다. 다른 이에게 이 시스템 없이 보여주자 실제라고 믿었으며, 실험에 동원된 이들은 전체 제거 또는 기억 소거 처리하였습니다."

"본 건에 대해서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어느 쪽으로 정보를 배포하는가?"

"방금 전에 말씀드렸다시피, 인터넷으로 배포하려 합니다. 사이트 등록 절차도 완료되어 있습니다. http://www.scp█████.███입니다."

"역발상이지만, 나쁘진 않군. 시스템의 무결성을 한 번 더 입증한다는 전제 하에 동의하네."

"문제는 없겠군. 나도 반대는 아닐세."

"그렇다면, 혹시 반대하시는 분 있으신가요?"

"없으시다면, 바로 절차를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더미 데이터를 추가함과 동시에, 본 회의록도 배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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