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교환: Miguelude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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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할 게 있습니다. 선배님. 그야 물론 중요한 일입니다. 이것보다 더요. 그리고 선배님이 아니면, 제 기구한 사연을 들어줄 사람이 없어요. 부탁입니다.

감사합니다. 선배님. 역시 선배님밖에 없어요. 슬슬 본론으로 넘어가도록 하죠. 아까도 말했다시피 제 인생은 기구합니다. 솔직히 좆같아요. 아, 제가 입버릇이 험해서. 예. 조심하도록 할게요. 알겠어요.

그러니까, 사실대로 말하자면. 저는 혼돈의 반란의 스파이예요. 아니었어요. 무슨 말인지 궁금하시죠? 설명하죠. 시작은 이러했어요. 전 혼돈의 반란의 평범한 직원으로 근무하고 있었죠. 못 믿겠다는 표정을 지으시네요. 알고 있어요. 반란의 일 중 평범한 게 뭐 있겠냐고. 그런데요. 전 사실 거기 청소부였거든요. 제가 하는 일이 청소하는 것 말곤 뭐가 있겠어요? 허 참.

아무튼, 이러저러한 일로 저는 혼돈의 반란 스파이가 되었어요. 생략한 부분이 많다고요? 알 필요 없어요. 별로 재밌는 과정도 아니고, 서둘러야 하잖아요.

그들이 제게 준 임무는 간단했어요. 재단이라는 기관에 침투해 정보를 캐오는 것. 저는 위장 신분증을 통해 재단의 직원 중 하나로 위장하고, 그대로 그곳에 침투했죠. 그 뒤는? 반복이었죠. 일하고, 일하고, 일하고. 근데 전 고졸이에요. 대학도 안 나왔다고요. 제가 안경쟁이들 말을 어떻게 알아듣겠어요? 그들이 명령해도 귓등으로 알아먹을 수밖에 없었죠.

그래서 사고를 쳤어요. 네. 변칙 개체란 게 탈출을 한 거죠. 기지 전체가 난리 났고, 저 말고 거의 모든 사람이 죽고 만겁니다. 저는요? 패닉에 빠진 채로 캐비닛에 숨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그 사태는 쉽게 진정됐어요. 그놈이 사람들 죽인 거로 화를 식히고는 지 알아서 격리실로 돌아가는 겁니다 글쎄. 저는 그걸 본 후 잽싸게 튀어나와 무식하게 아무 버튼을 눌러 격리실 문을 닫았죠.

그 일 이후로 전 기지의 영웅이 됐어요. 제 실수는 가려졌고요. 기막힌 우연이 작용한 결과였죠. 제 실수를 목격한 직원들은 다 죽었고, 기지 CCTV는 딱 그 격리실만 고장 나 있었던 거에요. 모든 합리적 추론은 절 향해 있었던 거죠.

그리고 제게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는지, 상급 직원에게 곧장 연락이 왔죠. 그리고? 전 스파이 훈련을 받고는 GOC의 위장 투입 당했어요.

네. 이해하시겠죠? 이 사태를? 제 기구한 사연이 뭔지를? 전 GOC에서도 어처구니없는 사건으로 공로를 인정받고, 뱀의 손의 정보를 캐라는 스파이 업무를 맡게 되었죠.

씨발 뺑뺑이를 돌았어요. 저는 반란의 재단의 GOC의 뱀의 손의 만나의 마셜카터의…… 어디까지 얘기했죠? 아. 전 그 개뼛다구 같은 단체들의 좆 되 먹을 위장 스파이라고요! 이젠 제가 정확히 어디 소속인지도 모르겠어요.

다들 제 행적을 궁금해하지 않는 것 같더라고요. 제가 어디로 사라졌는지도 모르는 눈치고요.

지금은?

알고 계신대로, 전 국가초상방재원의 신입 요원으로 활동 중입니다. ‘곽고식’이라는 신분으로 말이죠. 아, 그렇다고 해서 모든 신분이 가짜란 건 아니에요. 성 하나는 진짜죠. 이름은… 글쎄다. 까먹었어요.

예… 아무튼, 이게 이곳의 정보를 캐려 하려는 이유입니다.

납득하셨나요?

어차피 전부 다 용서하시게 될 거예요. 전 당신네들 위장 스파이가 될 운명일 테니깐요.

못 믿으셔도 소용 없어요. 다들 그랬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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