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상근현대사 개괄 오리엔테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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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는 초상사학부 오리엔테이션 녹취록이다. 녹취 프로그램에 의해 자동으로 이뤄진 발화자 구분 이외에는 아직 적절하게 편집되지 않았다.


으어어… 에? 아… (하품하며) 예 예, 아무 의자나 앉으시면 됩니다. 아이고. 보자… 아. 저걸 안 지웠네… 미안합니다. 아이고, 잠시만요… 어짜피 아직 덜 들어오신거 같으니까… 뭘 이렇게 많이도 적었지… 아이고…. 예. 끝났습니다. 그래서 보자… 하나 둘 셋 넷… 뭐… 눈대중으로 보니 대충 다 온거 같네요. 좋습니다…

그러니까… 일단 아시다시피 초상근현대사 개괄 오리엔테이션입니다. 잘 오셨어요… 혹시 잘못 오신 분은 아마 옆옆 방으로 가면 될 겁니다… 아니면 저도 잘 모르겠네요… 시작하기에 앞서 몇 마디 하자면… 뒤에 저거는 뭐 지금 드시든지 말든지 알아서 하시고… 이게 원래는 그냥 책자 나눠주는 식으로 했는데 여러분도 알고 저도 알고 모두가 아는 그… 아니 모두가 알지는 않는데 하여튼 우리 모두가 아는 높으신 분들께서 또 뭘 어디서 잘못 주워먹은 건지 "잉크 쪼가리가 아니라 피와 살로 이루어진 현실의"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이걸 개설을 했습니다…… 덕분에 여러분 대부분은 종이 대충 훝어보고 치울걸 이렇게 3시간 동안 제게 잡혀있는 기적을 보았지요. 그런데… 제가 내년에 정년퇴직이란 말입니다? 그래서… 이왕 이리된거 내용을 그냥 좀 제 맘대로 잡았습니다. 이 정도야 넘어가 주겠죠 뭐… 내년에 가는 사람 조져서 뭘 하겠다고… 뭐 그래서 내용이 고지된 것과는 차이가 좀 있습니다. 그런데 어짜피 별 차이없습니다. 말 안해도 아시겠지만… 뭐 그렇게 되었다 이 말입니다.

그러면은 어… 그러니까 이제 시작하겠습니다. 여하튼, 제가 아까 책자 하나 훝어볼 일이 3시간 짜리 강의로 바뀌는 기적이 발생했다고 했지요. 이 "기적"이란 무엇인가. 그게 첫번째 주제입니다.

기적. 이는 종교에서 일반적인=통상적인 현실, 즉 합의 현실에 어긋나는 어떤 현상이 하나의 사건으로 발생하는 것을 말합니다. 즉슨, 합의 현실을 실재에 관한 진리에 대한 어떤 선언들로 직조된 체계로 보았을 때, 그 체계의 모순과 오류를 단박에 직관시키는 것이 기적이고, 즉 변칙입니다.

이것이 왜 중요한가, 그것은, 근현대에 이르러 초상사는, 초상근현대사는 단순히 초상세계의 근현대사인 것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초상근현대사는 변칙이라는 것에 대한 근현대사이자, 그 자체가 변칙, 기적이라는 사건들과 그 사건들을 어떻게 합의 현실의 체계에 포섭할 수 있을 것이냐를 가지고 일어난, 기적과 현실간의 대립이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얼굴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 말하려는 시도는 항상 있어왔습니다. 그러나 인간의 얼굴을 하지 않은 것을 인간의 얼굴을 한 것으로 설명하려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그러한 간극과 대립이 초상사를 추동했습니다.

이러한 변칙의 특성은 다양한 측면을 보이는데, 이 다양한 측면들에 맞추어 다양한 단체들이 생겨난거나 마찬가집니다. 마치 일종의 진지전과도 같죠. 초상사는 진지전이라는 구도 하에서 가장 잘 이해될 수 있습니다. 특히 근현대초상사는. 진지전은 기본적으로는 각자의 자리를 중심으로 하여 교전을 벌이는 전술입니다. 누구는 예술의 영역에서, 누구는 사업의 영역에서, 누구는 과학의 영역에서, 그리고 공학, 환경, 동물, 인터넷 밈, 전쟁, 도구, 역사, 공연, 종교, 탐험, 언론, 의학, 문화, 스포츠, 오락, 치안 등등의 영역에서 말입니다. 물론, 진지'전'이라고 해서 모두가 우리 처럼 변칙에 적대적인 건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 같은 태도는 종류로만 따지자면 소수에 가깝죠. 머릿수가 많아서 그렇지. 그리고 이 변칙이 사실 재단에게 변칙이라고 다른 진지에서도 변칙인건 아닙니다… 스리포츠 주민이 골렘 경찰을 이상하게 볼 이유가 있을까요?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칙이라는게 단순히 두가지 모순되는 체계의 충돌은 결코 아니라는 점이 진지전이라는 구도를 형성합니다. 막말로 흄 준위나 기적학이 정상과학으로 완전히 편입되어도 여전히 변칙은 존재할겁니다.

여하튼, 이제 본론으로 들어갑시다.

자연과학 — 자연에 대한 인간의 능동적 행위

자연… 변칙이란 본질적으로 자연입니다. 객관적 실재, 즉 인간의 의식과는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모든 것. 인류사는 기술과 도구를 이용해 이 자연과 투쟁을 벌인 기록임에 다름 아닙니다. 이 자연은 우리의 신체도 포함합니다. 의학에서 이것이 가장 잘 드러나죠. 그런데 자연을 기술로 지배하기 위해서는, 자연을 이해해야 합니다. 여기서 변칙을 이해하기 위한 시도가 시작됩니다. 그렇지 못한다면 원시 시대에서는 생명이 위험해지기에. 요즘은 뭐 별 상관 없어보입니다만은. 물론 보이는게 다는 또 아니고요. 여하튼 이렇게 불가해한 것이 공포로 자리매김하게 됩니다. 이 공포는 벗어나야 할 것이었고, 따라서 사람들은 신화라는 최초의 독단론을 도입하게 됩니다. 저기 번개가 치는건 제우스가 노해서다. 공물을 바치면 번개를 거둘 것이다. 비를 내릴 것이다. 따라서 제단과 신전 그리고 공물이라는 연료로 기상현상을 통제할 수 있다… 이러한 욕망은 종교에 이르러서는 피안의 세계까지 확대되고, 생산력이 발전해감에 따라 우주 전체가 수학적인 혹은 수비학적인 질서를 따른다는 세계관에 이릅니다. 따라서 자연이 탈신비화되고, 조작 가능한 대상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이는 초기에 연금술, 더 정확히는 마술이라는 형태로 드러났습니다. 물론 고대에도 자연철학자들이 있긴 했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조작이랑은 거리가 좀 멀지요. 헤르메스주의를 기반으로 아리스토텔레스 역학이나 신플라톤주의 아니면 뭐 카발라 등등이 뒤섞이면서 과학이 본격적으로 나타납니다. 연금술 말입니다. 연금술, 나아가 마술의 기본적인 태도는 인간이 자연법칙을 알게되면 그것을 이용해 자연에 대하여 능동적으로 자신의 의지를 투사할 수 있다는 겁니다. 바로 산업입니다. 자연에 대한 아담의 권력의 부활. 후술하겠지만 혼돈의 반란이 이런 태도의 계승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경외와 공포의 대상인 자연이 점점 추락하다가 마침내 과학혁명이 벌어집니다. 그런데 어떻게 보자면 달라진 건 없습니다. 신화적 세계관이 수학적 세계관으로 대체되었는데, 이 둘이 기실 큰 차이가 있습니까? 둘 다 현상의 기술이 아닌 설명을 위해 추상적인 원리를 도입한 결과입니다. 수비학이라는 연결고리로 외양이 바뀐겁니다. 다만 그것이 인간적인 신에서 형이상학적인 숫자로 바뀜으로서 좀 더 탈인간화 되었을 뿐. 막말로 기하학에서 말하는 구와 모양이 정확히 일치하는 실재는 없습니다. 자그마한 차이점을 추상해서 수학을 적용해 써먹고 있는 것 뿐입니다. 그렇게 변칙을 포괄하던 자연은 이제 변칙을 제외한 자연으로 바뀝니다. 장막이 본격적으로 형성된 것입니다. 장막 정책은 근대의 물건이지만, 장막 자체는 이해할 수 없음에 대한 공포가 처음으로 발생했던 때부터 존재했습니다. 재단은 러브크래프트와 비슷한 잘못을 저지르고 있는 셈이지요. 여하튼 그렇게 변칙은 정상과학에서 벗어납니다. 그리고 다시 발견됩니다. 이것이 초상근현대사의 시작입니다.

전주곡 — 초상의 재발견

이에 앞서 재단의 형성을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재단은 국영초상기관들의 연합체로 탄생했습니다. 더 정확히는, 처음에 원시사회에서 생산력의 발달로 잉여가치의 집적으로서의 자본이 탄생했고, 그 사회에서 자본을 관리하는 일을 맡은 이들이 -- 이 관리 권한의 획득이 폭력적이었는지 아닌지는 여기서는 문제가 아닙니다 -- 곧이어 사회를 지배하는 정부가 -- 현상적인 정부에 국한되는 것만은 아니니 정확히는 지배층이라 해야 하겠습니다 -- 되었듯이, 초상의 재발견으로 정부는 그 초상을 관리할 기관을 만들었고, 그 기관들이 제6차 오컬트 대전으로 촉발된 초상기술의 시작과 그를 이용한 도구들을 만들어 내면서 더 이상 정부가 필요치 않게 되었는데, 그리하여 정부에 의해 초상기술이 오용되는 것을 막겠다는 명분와 함께 국영초상기관들이 뭉쳐 재단과 장막 정책이라는, 오늘날 정부들 위에 군림하는 정부를 만들어 낸 것입니다. 그리고 그 내부에서도 비슷한 방식으로 O5 평의회가 생겨났고, 뒤로도 비슷한 일이 있었을지 모르죠.

그렇다면, 국영초상기관의 출범, 나아가 국가에 의한 초상의 이용, 즉 초상의 발견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자연적으로 발생한 장막, 그 너머에 있는 초상이 어떻게 재발견되었는가, 즉, 초상은 어떻게 귀환했는가. 초상의 복귀야 말로 초상근현대사의 시작점입니다. 정신분석학식으로 말하자면, 억압된 것, 실재가 귀환해 국영초상기관이라는, 사회에서 이상한 위치를 차지하는 기관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초상의 귀환, 또는 재발견은, 아이러니하게도 장막을 만든 과학적인 것 그 자신의 논리로 일어났습니다. 계몽이 계몽에 의해 부정되고 부정되었듯이, 과학의 발달이 산업 그리고 사회와 직간접적으로 상호작용하면서 탐색 가능한 범위가 증대되었고, 그 범위가 장막을 — 장막 '정책'이 아닙니다 — 벗어나자 변칙이 다시 그 자신의 자리로 귀환했습니다.

제6차 오컬트 대전

휴지기 1 — 장막 선언

휴지기 2 — 혼돈의 반란이라는 프로메테우스의 예고편

휴지기 3 — 일자로부터의 유출

제7차 오컬트 대전

전후 초상세계 — GOC의 "전향", 그리고 재단

프로메테우스의 성장

냉전 — UIU와 "P" 부서

프로메테우스의 황금기

프로메테우스의 추락

시체매들 — MC&D, 공장, 원더테인먼트, 앤더슨

혼돈의 반란과 프로메테우스

맥스웰파와 현대 종교

현대 초상예술

제3의 프로메테우스는 나타날 것인가?

결론

보론 — 종교 두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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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할 것:
http://scpko.wikidot.com/foundations-political-history
http://scpko.wikidot.com/scp-1111-jp/comments/show
http://scpko.wikidot.com/officer-doctor-soldier-spy-hub
http://scpko.wikidot.com/hoyaas-proposal
https://arca.live/b/scpfoundation/36722504
http://scpko.wikidot.com/mishary-s-proposal
http://scpko.wikidot.com/fusouki
http://scpko.wikidot.com/third-law-hub
http://scpko.wikidot.com/chicago-spirit
http://scpko.wikidot.com/are-we-cool-yet-hub
http://scpko.wikidot.com/parawatch-hub
http://scpko.wikidot.com/goc-hub-page
http://scpko.wikidot.com/goc-supplemental-thaumatology
http://scpko.wikidot.com/gru-p-hub
http://scpko.wikidot.com/unusual-incidents-unit-hub
http://scpko.wikidot.com/ijamea-hub
http://scpko.wikidot.com/horizon-initiative-hub
http://scpko.wikidot.com/chaos-insurgency-hub
http://scpko.wikidot.com/those-twisted-pines-hub
http://scpko.wikidot.com/no-joke
http://scpko.wikidot.com/resurrection
http://scpko.wikidot.com/o5-command-dossier
http://scpko.wikidot.com/broken-masquerade-hub
http://scpko.wikidot.com/the-woodvale-inciden
http://scpko.wikidot.com/voices-unassailable
http://scpko.wikidot.com/scp-3874
http://ko.scp-wiki.net/wjs-proposal
http://ko.scp-wiki.net/wrong-propos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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