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lSeLas의 모래상자

일련번호: SCP-XXX-KO

등급: 유클리드(Euclid)

특수 격리 절차: SCP-XXX-KO-1은 제 17기지 저위험군 인간형 SCP 격리실에 격리한다. 재단의 격리 원칙을 어기지 않는 범위 안에서 대상은 자신이 원하는 생필품이나 식사류, 또는 간식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 대상이 재단 시설을 벗어나고자 하는 욕구는 한 번도 보고된 적이 없으나 변칙적 상황이나 기타 사고 등을 예방하기 위한 의도로, 대상의 이동 경로는 항상 손목에 부착된 위치 추적 장치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SCP-XXX-KO-2와 함께 있지 않은 한, 대상은 매우 온순하고 재단에 대해 적대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으므로 재단 안에서의 자유로운 활동이 가능하다.

대상이 산란기에 다다른다면 격리실 밖으로의 출입이 원천 봉쇄된다. 이 때의 대상에게는 물리적 접촉을 포함해 대화나 그 어떤 방식의 정서적 교감도 이루어질 수 없다. 이 기간 동안, 격리실 출입구의 작은 구멍을 통해 필요한 만큼의 음식이 제공되는 것을 제외하고 대상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것은 허가되지 않는다. 이 기간 동안에도 대상이 스스로 격리실을 탈출하려는 시도는 관찰되지 않았지만,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여 특무부대를 동원해 격리실과 주변 10m2 까지의 보안을 강화한다.

산란기가 끝나면, 격리실에 설치한 감시 카메라로 SCP-XXX-KO-2의 존재가 완벽하게 사라진 것을 확인한 뒤 정상적인 일상 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

설명: SCP-XXX-KO-1은 20대 초반의 인간형 개체로 키는 155cm, 몸무게는 42kg이다. 대상은 일반적인 동아시아계 여성, 특히 한국인과 많이 닮아 있다.

대상에 대한 단서는 대상이 착용하는 복장만으로 알 수 없다. 대상의 의복 섬유 조직을 미량 채취하여 14C 연대 측정법을 통해 확인한 결과 약 2000년 이전의 것으로 확인되었다. 다수의 사람들이 대상의 복식이 기원전 █세기경 ██시대 귀족 여성 복장과 유사해 보인다는 견해를 밝혔으나 여러 역사학자들의 증언을 수집한 결과 대상의 복식은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어느 시대와도 일치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SCP-XXX-KO-1의 외모, 생활 방식(복식을 제외한) 등은 평범한 인간 여성과 별반 다를 바 없다. 그러나 개체의 생식 주기는 일반적인 여성과 차이를 보인다. 여성의 생식 주기가 여포기, 배란기, 황체기, 월경기로 나누어져 있는 것과는 달리 대상의 생식 주기는 평시기, 수태기, 산란기(전례가 없는 관계로 SCP-XXX-KO 담당 연구원 임의로 명명)로 나뉜다. 각 시기는 약 1-2주 내외로 이루어지며 자세한 설명은 다음과 같다.

• 평시기 : 아무런 생식 활동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관찰되는 시기이다. 재단의 업무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는 한 대상은 재단 내에서의 자유로운 활동, 직원들과의 접촉이 가능하다. 약 2주-2.5주 가량 소요된다.

• 수태기 : 대상이 SCP-XXX-KO-2를 수태 - 하거나 하고 있다고 추정되는 - 시기이다. 이 시기 역시 재단 내에서의 자유로운 활동이 가능하다. 약 1주 가량 소요된다.

• 산란기 : 대상이 SCP-XXX-KO-2를 산란하는 시기이다. 재단의 모든 인원은 생명 활동에 필요한 최소한의 식품을 제공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그 누구도 대상과 접촉할 수 없다.
이 시기는 산란에 소요되는 시간뿐만 아니라 SCP-XXX-KO-2가 격리실에서 완전히 모습을 감출 때까지의 시간을 포함하기 때문에, 약 0.7주-1주 가량 소요된다.

산부인과 검사를 통해, 대상에겐 자궁과 난소를 포함한 여성의 생식 기관과 더불어 [데이터 말소] 가 추가적으로 존재하는 것을 밝혀냈다. 이 기관은 SCP-XXX-KO-2의 산란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SCP-XXX-KO-2는 황금빛을 띠는 알이다. 개체의 크기는 가장 긴 곳을 어림잡았을 때 약 50-60cm이고 무게는 격리실 바닥에 설치된 압력 장치를 이용하여 측정한 결과 4.5kg으로, 이는 지구상에 현존하는 알 중 가장 크기가 크다고 알려진 타조의 알보다도 3배 가량 큰 수치이다.

개체는 SCP-XXX-KO-1의 산란기에만 나타난 뒤 이후에는 사라진다. 담당 연구원의 증언에 따르면, 개체는 황금빛의 광택을 잃어버림과 동시에 형태가 일그러지고, 고체보다는 액체에 더욱 가까워지며 점차 부피가 줄어들고는 7일 이내에 소멸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더 이상의 정보는 SCP-XXX-KO-1이 개체를 감시 카메라의 시야로부터 차단하였기 때문에 관찰할 수 없다.

SCP-XXX-KO-1로부터 개체를 강제로 빼앗으려는 행위는 어떠한 경우에도 용납되지 않는다. 지금까지 알려진 정보에 따르면 SCP-XXX-KO-2가 자연적으로 사라질 때까지 격리 조치를 강화하고 기다리는 것만이 최선의 방법이다.

[데이터 말소]

SCP-XXX-KO 담당 인원 전원 A등급 기억 소거 처리됨.
사망자 0명, 부상자 [편집됨]. 73%의 접촉자 또는 관찰자가 정신적 고통을 호소함. SCP-XXX-KO-2의 회수를 명령받아 시도한 D-28369는 기억 소거 이후에도 정신적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성공적으로 제거됨.

사건 기록 XXX-KO-2 이후 개체와의 물리적 접촉은 원천적으로 금지되었다. 격리 지침 또한 개정되어 SCP-XXX-KO-1의 산란이 끝나더라도, 반드시 SCP-XXX-KO-2의 형체가 완전히 사라진 것을 확인한 뒤 격리실에 출입할 수 있다.

위와 같은 이유로, SCP-XXX-KO-2에 대한 연구는 무기한 연기되었고, 개체의 특성은 아주 기본적인 물리적 요소 외엔 아직 밝혀진 바가 없다.

면담 기록 XXX-KO-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