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러는 가시떨기 속에


더러는 가시떨기 속에
떨어지매


그 사람들은 좀 특이하다. 물론 이 동네 사는 예술가들이 죄다 특이하다고는 할 수 있겠지만 확실히 좀 이상한 사람들이다. 성격이 이상한 것은 아니고 그냥 보면 하나는 검은 조끼에 흰 셔츠 단추를 목끝까지 잠그고 다니는 웬 금욕주의자 샌님처럼 보이고, 하나는 그냥 새빨간 코트나 셔츠나 가방 같은 것만 줄창 들고 다니는 기이한 패션의 소유자라고 단순히 볼 수 있겠지만, 둘을 같이 가만히 보면 둘 사이에는 이상한 기류가 있다. 언뜻 친해 보이기는 하는데 가끔 철벽처럼 냉랭한 기류가 흐르고 그러면서도 둘이 작품은 잘 뽑아내고, 누가 보면 연인으로 볼 만큼 친하게 행동하면서도 서로 험담하고. 중간에 낀 내가 피곤해 죽겠지.

이게 다 그 종교 갈등인가 하는 건가? 난 모르겠는데, 직접 보고 다시 얘기 나눠보자.


본편:

  1. 가시밭의 백합화
  2. 당면한 어둠
  3. 우리 일 하나 하자
  4. 프로젝트 제안서 2022-231
  5. 주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6. 둘이서-둘이서
  7. 다른 방면에서 칠죄종
  8. 너는 누구
  9. 만남 칠주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