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634-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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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련번호 : SCP-634-KR

등급 : 안전(Safe)

특수 격리 절차 :SCP-634-KR-2는 데이터 저장매체라면 USB, 이동식 하드디스크, SD카드 등 어디에 보관하여도 좋으나, 어떤 방식으로도 절대로 통신이 가능한 기기에 연결시켜서는 안된다. SCP-634-KR-2가 보관된 저장매체는 상기 사항이 명시된 태그를 부착하여 철제 케이스에 2중으로 봉인한다. 연구이외의 목적으로는 접근을 불허해야 하며, 3등급 이상의 접근승인이 없이는 열람이 불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SCP-634-KR-1는 SCP의 특성상 격리할 수 없고, 격리할 필요도 없다.

설명 : SCP-634-KR-1는 정신오염의 일종이다. 이것은 오염의 정도에 따라 증상의 정도도 차이를 보인다. SCP-634-KR-1에 의한 오염의 초기증상은 다음과 같다. 핸드폰, 캠이 부착된 컴퓨터 및 노트북 등 화상통화나 화상채팅이 가능한 전자기기를 꺼려하게 되며, 특히 전자기기의 ‘카메라’, 또는 ‘렌즈’부분에 서서히 공포를 느끼게 된다.
CCTV나 캠코더 같은 경우는 말할 필요도 없고, 오염이 진척 되어갈 수록 카메라 렌즈나 그 비슷한 것이 달려있기만 해도 (심지어 나사머리나 스피커 홀에도) 공포를 느끼게 되어, 정상적인 전자기기사용이 불가능해지고 사용이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가까이 가지도 못할 정도로 기피증상이 심해진다.

이러한 과대망상으로까지 비춰질 수 있을 정도의 정신오염에 저항하여, 감염된 사람들은 핸드폰의 배터리를 뽑아버리거나, 컴퓨터와 TV의 전원을 뽑아버리거나, 전자기기를 깨부수는 식의 반항적인 행동을 감행하기도 하지만 전원공급을 끊었음에도 불구하고 정신오염에 당한 사람들은 약간의 안도감은 커녕, 계속 커져가는 공포감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그 전자기기들이 전혀 물리적인 피해를 줄 수 없음이 분명한데도 계속 카메라가 달린 전자기기에서 멀리, 차단된 곳에 있으려는 경향을 보인다. 이 카메라에 렌즈에 대한 고질적인 기피 증상은 감염 개체에 따라 다르나 대인기피증상까지 그 증상범위가 확대되어 나타나기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증상은 일견 자폐증의 증상과 비슷해 보일 수 있기 때문에 판별에 주의를 요한다.

오염초기에는 카메라부분에 스티커를 붙인다거나하는 방법으로 공포감을 덜 수 있는 것으로 보이나, 이것은 공포의 경감이외에 오염을 중단시키고 회복하는 효과는 없다. 오염이 극도에 달하면, 스스로 자신의 두 눈을 손가락으로 찌른 뒤 [데이터 말소]를 시도하는 케이스까지 보고가 되어있다.

아래는 SCP-634-KR-1에 의해 정신오염이 된 일반인의 구출당시 상황이다.

요원A : (온통 어질러진 집을 헤치며) 거기 계세요?

P■■ : ...(겹겹이 둘러싼 이불속에서 거친 숨소리를 토해낸다.)

요원A : (이불뭉치를 발견한다.) 거기 계시는 것 아닙니까?

P■■ : 안돼! 제발 나를 그냥 혼자 두라고!! 아악 제발!!!

요원A : 안심하셔도 됩니다. 저희는 당신을 도와주려고 왔습니다. 

P■■ : 제발.... 흑흑... 날 좀 그냥...

요원A : 왜 그러세요? 저희가 도움을 드릴 수 있을 겁니다. 
          상황설명을 좀 해줘보세요.

P■■ : 카메라... 카메라가 있어... 핸드폰에도!! 컴퓨터에도!! 또 어딘가 방구석이나 다른 어디에도 더 있을 거야!! 
        그것들은 항상 날 노려보고 있어! 언제 어디서든지! 상상할 수 없는 장소에서도 항상 날 보고 있을 거라고!!! 
        으아아아아!!! 제발 그것들이 날 못 보게 해줘!!! 제발!!!

해당 오염된 인원은 안전히 구조된 후 심리치료를 받고 완치되었다.

SCP-634-KR-1의 오염이 곳곳에서 발견되면서, 이것이 어떤 매개체나 촉매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예측하고 오염지역을 조사한 결과, 공통적으로 컴퓨터, 모바일 기기들이 트로이목마나 악성코드 등이 복합적으로 감염되어 있음이 확인되었다. 이들을 수거하여 통신기기에 감염시킨 뒤, D등급 인원들에게 노출 시킨 결과, SCP-634-KR-1와 같은 증상이 나타났다. (수거한 컴퓨터 바이러스들을 SCP-634-KR-2라고 함.)

이들 SCP-634-KR-2는 일반적인 컴퓨터 바이러스와 소스코드가 동일했는데 어느 부분의 차이가 이런 특성을 나타내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들은 감염기기의 전원 공급 유무와 상관없이 이와 같은 정신오염을 일으킬 수 있는 것 같다. 추가적인 실험 및 연구가 필요함.

SCP-634-KR-1은 초기단계에서는 SCP-634-KR-2와 차단시키거나 SCP-634-KR-2를 치료할 경우, 일반적인 심리치료를 실시하면 정신오염을 완치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오염이 어느 정도 진행된 이후에는 SCP-634-KR-2를 배제하여도 카메라 렌즈에 대한 공포는 해소되지 않았다.

SCP-634-KR-1는 개별적으로 다른 사람으로 전파될 수는 없으며, SCP-634-KR-2가 꼭 있어야만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SCP-634-KR-2는 방화벽, 백신설치 등등의 보안수준 강화로 차단이 가능하므로, SCP-634-KR-1과 SCP-634-KR-2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 인터넷 보안의 필요성에 대한 교육과, 통신장비 및 데이터베이스의 지속적인 점검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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