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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이 들지 않는 곳에서도, 우리는 계속해서 싸웠다.

언제부터, 무엇을 위해 싸웠는지는 아주 오래 전에 잊어버렸다.

때로는 거대한 괴수들의 눈에 폭탄을 쏟아부어야 했고

때로는 동료였던 이들에게 총칼을 꽂아야만 했다.

우리에게 남은 마지막 희망의 불씨는 기나긴 침묵 속에서 차츰 스러져갔다.

살점이 썩어 문드러진 병사들의 비명소리가 울려퍼질지라도

끝내 미쳐버린 이들의 고통스러운 행진이 계속될지라도

소위 영웅들의 가면을 벗겨내어 선과 악을 가려낼 수 있는 그 날이 오더라도

전쟁은 끝나지 않는다.